【스위스·다보스】 기저세포암에 대해서는 외과적 절제술 외에 방사선요법, 광역학적요법, 동결요법, imiquimod의 국소투여라는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그렇다면 각 치료법에는 어떠한 장점과 문제점이 있으며, 어떤 환자에 어느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까. 취리히대학병원 피부과 Reinhard Dummer교수가 다보스 의사포럼에서 발표한 내용을 알아본다.

기저세포암은 사람에서 가장 자주 발현하는 종양 가운데 하나로서 발병에는 주로 유전적 소인과 자외선 노출이 관여하고 있다.

기본적인 치료법은 외과적 절제다. 조직학적 진단을 확실하게 내릴 수 있다는 장점 외에 신속하게 실시할 수 있으며 비교적 안전하고 재발률도 10∼20%에 불과하다.

이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현미경하 수술. 재발률이 5%에 불과한 이 수술은 그러나 종양조직 절제영역의 변연부를 전체적으로 검사해야 하고, 노력과 비용이 많이 들기때문에 종양의 경계를 발견하기 어려운 경성 기저세포암 등의 특정 케이스에 한해 적용된다.

비침습적 치료법을 적용하는 경우에도 적어도 1회 정도는 미리 생검을 해 두어야 한다.

Dummer 교수는 고령환자나 눈 근처의 병변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사용돼 온 치료법인 X선 연부조직 조사요법을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치료법에서는 수차례의 수기가 필요하며, 강한 국소성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광역학적 요법의 경우에는 악성 종양조직에 특이적으로 축적되는 광선 감수성 증강제(메틸아미노레블린산 등)을 사용한다. 적색빛(700nm)을 조사하면 산소 프리래디칼이 발생하고 이것이 종양 조직을 파괴시킨다.

광선 감수성 증강제가 병변부에 충분히 들어갈 때까지 약 4시간을 기다려야 하지만 그 후 조사(照射)에 필요할 시간은 10∼15분 정도이다. 이 요법은 특히 광범위하게 미치는 병변에 적절하지만 장기간의 성적은 아직 얻어지지 않고 있어 치료 후의 추적관찰은 반드시 필요하다.

동결요법에서는 -196℃의 액체질소를 스프레이상태로 만들어 효과가 미치는 범위를 한정시키기 위해 특수한 기구를 이용해 뿜어준다. 대개는 2회의 분무로 충분하며, 치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분이다. 이 요법의 결점은 치료부위의 피부에 저온 반응으로 인한 수포가 발생하여 병변부를 치유한 후에 반흔이 남는 것이다. 게다가 색소 침착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Dummer 교수가 소개한 또다른 하나의 흥미로운 치료법은 interferon(IFN)α를 유리시켜 국소적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면역 조정물질 imiquimod(Aldara, 동아제약)를 이용한 치료다. 이 물질은 연고형태로 도포하는데, 현재 기저 세포암에 대한 적용은 승인되고 있지 않지만 첨형콘딜로마에만 사용이 승인돼 있다. 염증성 반응이 약 2∼3주간 계속된 후 병변부는 반흔화되지 않고 치유된다.

미용면에서 유용하고 비교적 확실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으나 1회 치료하는데 드는 비용이 약 10만원으로 비교적 많다는게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