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센】 삼출성 중이질환을 반복 재발하는 소아에게 고실(鼓室) 튜브를 유치시키는 것은 최후의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센대학병원 이비인후과 Markus Fischer 강사는 고실 튜브의 유용성을 과소 평가해서는 안된다. 적절히만 사용하면 이 질환의 치료 외에도 환아의 발육에도 매우 도움이 된다고 Kinder-und Jugendarzt (34: 309-313)에 발표했다.



삼출성 중이질환의 대부분은 그 원인이 되는 비인두감염증상의 소실이나 종창을 억제시키는 점비제의 사용으로 점막이 정상화되면서 함께 자연관해된다.

그러나 삼출성 중이질환을 반복 재발하고, 코를 매일 골고, 입호흡에 의지하는 환아에서는 편도나 아데노이드의 비대가 인정될 경우 외과적 절제가 필요할 때도 있다.

특히 오랜기간 점성이 높은 삼출액을 방치했을 경우 수술 후에도 삼출액 배출이 어려워 치유에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고막을 절개하여 점막을 치유·재생시켜야 하는데, 이 때 고실 튜브를 삽입하면 이관(耳管)을 통해 환기가 정상화될때까지 충분한 환기를 확보할 수 있다.

삼출성 중이질환이 반복 재발하거나 삼출액 점성이 높은 경우, 특히 내이 손상이 인정될 경우에는 고실 튜브 유치술을 적용하는게 바람직하다.

또한 같은 연령대에 비해 언어 발달이 현저하게 늦거나, 순악구개열이 인정되는 경우에도 고실 튜브유치술이 적합하다. 이 경우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병용하면 가장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고실 튜브의 대부분은 플라스틱. 이것을 소아에 사용할 경우 10명 중 1명은 분비물, 육아형성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튜브를 조기에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병원균의 증식억제 효과를 어느정도 갖고 있는 순금제 튜브가 플라스틱보다 내약성면에서 우수하다.

수술 후 1주간은 종창을 억제하는 점비제를 투여해야 한다. 임상적으로 염증의 징후가 인정되는 경우에는 신중하게 항균제를 투여해야 한다.

그리고 샤워나 입욕할 때 크림을 뭍힌 솜으로 귀를 막아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수영은 가능하지만 잠수는 금한다.

고실 튜브는 약 1년 후면 자연 탈락된다. 조기에 제거할 경우에는 새로운 튜브와 교체하는 것이 좋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튜브 유치기간이 4개월일 경우 재발률은 50% 이지만 8개월이 되면 20%로 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