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쉬빌】 부비강염은 일반적으로 치사성질환으로 보진 않지만, 진균감염이 침습성이 되어 안와 및 중추신경계로 확대되면 치사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에모리대학(조지아주 애틀랜타) 이비인후과, 두경부외과 John DelGaudio박사, Shatul Parikh 박사팀은 이 15년간 이 대학에서 치료한 43례의 진균감염증의 진료기록카드를 후향적으로 조사하여 미국비과학회에서 보고, 치사성 진균증에 대한 주의를 환기했다.

DelGaudio 박사는 진균감염으로 인해 치사적인 결과에 도달할 위험이 매우 높은 경우는 혈당 컨트롤이 불량한 당뇨병, 특히 당뇨병성 케토아시도시스를 일으킨 환자 및 장기 스테로이드 요법을 받고 있는 환자라고 경고했다.

침입성진균 부비강염 환자의 대부분은 발병시에 면역부전 상태를 보이며, 대부분은 악성 혈액질환이나 당뇨병에 이환돼 있었다. 또한 고형 장기이식으로 면역억제제를 투여받고 있거나 전신화학요법 중인 환자에서는 모두 이러한 합병증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사는 이번 진균감염 환자에서 확인된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면역억제라고 말한다. 기초 질환별로 나누어 보면 악성혈액질환 및 당뇨병에서는 각각 28례, 10례에서 발병하여 위험인자 가운데 가장 많이 나타났다. 총사망률은 40%(45례 중 18례)로, 침입성 진균감염증이 직접적인 사인이 된 경우는 18%(8례)였다.

당뇨병환자는 침입성 진균부비강 감염에서 나타나는 사망위험이 가장 높았고, 사망률은 40%. 악성혈액질환에서는 사망률이 11%였다.

사망례는 모두 두엽내에 감염이 퍼졌으며 2례는 안와에도 균이 퍼진 상태였다. 신경이나 눈의 진균감염은 생존례의 66%에서 나타났으며 모두 아스페르길루스 또는 뮤코(mucor)에 의한 감염이었다.

박사는 이러한 증례가 생존할지 여부는 조기 진찰과 치료가 좌우하기 때문에 위험집단에서는 초진시에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하고 치료에 대해서는 감염 조직의 철저한 변연절제술(debridement)을 실시하고 이와 병행하여 항진균요법이나 보액 또는 과립구콜로니 자극인자를 사용하여 과립구를 증가시킨다. 급성의 극증 침입성 진균부비강 감염증은 감염인자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호중구감소 환자는 침입성 아스페르길루스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변연절제술과 항진균요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