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취리히】 취리히대학병원 Hubert John박사는 “혈정액증의 대부분은 의학적으로 볼 때 해가 없다”고 Der Urologie A (42:99-103)에 발표했다.

John박사에 의하면 혈정액증의 발병률은 30~40세 남성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혈액의 혼탁이 처음이고 한번 뿐이라면 과거력 외에 혈압측정과 요도감염 그리고 현미경적 혈뇨, 육안적 혈뇨를 제외하기위한 요검사만으로도 충분하다.

진찰에서는 음경의 검사, 정소상체에서 서혜부에 이르는 정관의 촉진, 전립선 및 정낭의 촉진, 직장검사는 필수다.

이밖에도 환자의 불안을 해소시키고 이 소견이 해가 없다는 사실을 납득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혈정액증이 지속되면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

요 검사로서는 예를들면 이배분뇨법(二杯分尿法)으로 요도염, 사배분뇨법으로는 전립선염의 유무를 조사한다.

정액검사에서는 혈정액증을 확인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경직장 초음파검사에 의해 낭종, 게실, 결석, 정낭암, 전립선소실낭포 및 전립선 석회화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상의 검사를 실시해도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는 MRI에 의해 폴립, 결석, 암이라는 정낭과 전립선의 병적 변화의 검출을 시도한다. 또 출혈성을 제외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39%는 감염이 원인’ 주장도

정액에 대한 세균검사의 의의에 대해서는 소견의 반수가 오염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논의의 여지가 있다.

따라서 진단에는 백혈구 또는 비정상적 에라스타제 등 정액 속의 염증 파라미터의 검사가 필요하다.

최종적으로는 요도방광경 검사에 의해 요도협착이나 결석 전립선 정맥류의 유무를 확인한다.

어떤 문헌에 따르면 혈정액증 500례의 39%는 감염이 원인이며, 악성질환에 의한 것은 2%에 불과했다.

또한 11%는 동맥성 고혈압증, 낭포의 외상, 요도협착, 정낭결석 등이 원인이 있었지만 46%는 원인을 특정할 수 없었다.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 모두 제외됐다면 나중에는 환자에게 조언을 하고 불안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John박사는 “에스트로겐이나 코르티존 등에 의한 대증요법은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