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RA)에는 기존의 치료제에 효과가 없는 증례가 적지 않아 새로운 치료제의 등장이 기대되고 있다. 최근 인플릭시맙(infliximab), etanercept, 인간 항인터류킨(IL)-6 수용체 길항제(MRA) 등의 생물제제(製劑)의 개발이 진행되는 등 RA약물치료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얼마전 열린 제47회 일본류마티스학회에서는 류마티스 약물 치료의 최신 발전이라는 주제로 일선 임상가와 연구자들이 RA계 약물 치료의 최근 지견이 보고됐다.

인플릭시맙 관절파괴 진행도 억제


키메라형 항종양괴사인자(TNF)α 모노클로널항체 인플릭시맙은 RA, 크론병에 대해 구미(歐美)를 중심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그 임상적 평가 역시 높다.

일본 사이타마의대 타케우치 츠토무 교수팀은 인플릭시맙의 임상적 효과와 향후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인플릭시맙은 일본에서는 전기 II상 및 후기 제II상, 제III상 시험이 종료된 상태다.

메토트렉세이트(MTX)를 투여받아도 활동성 컨트롤이 어려운 RA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기 제II상의 이중맹검시험에서 MTX단독군에 비해 인플릭시맙 3mg/kg를 MTX에 병용한 군에서는 우수한 ACR20반응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릭시맙 장기투여가 고관절파괴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되고 있다. RA환자에서 인플릭시맙과 MTX의 병용요법은 골관절파괴를 유의하게 억제된 것으로 보고됐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피부증상, 심폐증상 등의 급성반응, 감염증, 악성종양/림프증식성 질환 등이다. 최근 결핵의 발병률이 RA환자의 일반에 비해 높고 중증화되기 쉽다고 보고되고 있다.

타클로리머스 하루 3mg 용량으로 유효성


칼시뉴린 억제제인 타클로리머스는 장기이식에서 면역억제제로서 유용성이 확인되고 있으며 그 작용기전에서 RA에 대한 치료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위기능장애에 주의해야
일본에서는 활동성RA환자를 대상으로 타클로리머스를 하루 1.5mg 또는 3mg을 유효성을 시사한 전기 제II상시험의 결과를 통해 후기 제II상시험이 실시됐다.

항류마티스제(DMARD)의 1제 이상에 효과가 없는 활동성 RA환자를 대상으로 비교시험이 실시됐다.

미국류마티스학회(ACR)20 반응률은 3mg군에서 48.3%, 1.5mg군에서 24.6%, 플라세보(P)군은 14.1%이고 3mg군이 P군에 비해 의미있게 우수했다.

3mg군에서는 압통관절수, 종창관절수, 통증스케일, 환자와 의사의 종합평가, C반응성 단백질(CRP), 적침수치에서 P군에 비해 의미있게 개선됐다.

한편 부작용의 빈도는 P군 46.3%, 1.5mg군 61.3%, 3mg군 44.4%로 유의차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에 따른 중지율에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혈청 크레아티닌치의 상승빈도는 실약군에서 높았다. 미국에서는 메토트렉세이트(MTX)무효 RA를 대상으로 타클로리머스의 용량반응성이 위약과 3개 용량(하루 1mg, 3mg, 5mg)에 따라 이중맹검으로 비교됐다.
ACR20반응률은 P군 15.5%, 1mg군 29%, 3mg군 34.4%, 5mg군 50%로 3mg 군과 5mg군에서 유의한 개선이 나타났다.

한편 크레아티닌 치의 상승률은 용량반응성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른 중지율은 3mg군 3.1%, 5mg군 10.9%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에서는 후기 제II상, 제III상시험에서는 결핵의 발병은 1례도 없었지만 폐렴, 요로감염증, 피부감염증 등의 발병이 나타나 감염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인플릭시맙은 RA의 임상증상을 경감시킬뿐만 아니라 관절파괴의 진행을 억제시키고 신체기능을 유지시킨다는 효능까지 추가되고 있다. 그 한편으로 결핵을 비롯한 세포내 기생감염증도 보고돼 그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진행례의 컨트롤도 가능

한편 인플릭시맙을 투여받은 16례 가운데 최종관찰시에 경과를 관찰할 수 있었던 14례를 대상으로 동통관절수, 혈청CRP치, 골미란의 정도 변화를 조사했다.

경과 도중, 활동성악화례가 3례였지만 2례는 MTX의 중단에 의한 것이었다. 이 중 1례에서는 확실한 골파괴의 진행이 나타났다. 동통관절수, CRP의 변화가 전체 경과에서 양호했던 증례는 6례이고 이 중 2례에서 골미란점수는 증가했지만 3례에서는 골미란의 진행은 거의 없었다.

교수는 “인플릭시맙보다 강력한 항류마티스요법을 실시해도 2년 이상 경과하면 일부 활동성이 악화되는 환자나 골미란이 진행된다. 인플릭시맙의 반복투여를 계속함으로써 이러한 진행례를 컨트롤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70세의 RA여성환자의 증례에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프레드니솔론, 소염진통제, 면역조정·억제제를 투여해도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 발현 때문에 컨트롤하기 어려운 이 증례는 슬관절통, 전신증상이 강해서 스테로이드 대량 펄스요법을 반복하고 있었다. 증상이 강할 때에는 대부분 누워지냈다.

인플릭시맙 3mg/kg를 0, 2, 6주, 그 이후에는 8주마다 투여했다. 투여 직후부터 전신증상은 뚜렷하게 개선됐으며 CRP도 낮아졌다.

최종 투여 후 증상은 서서히 재연됐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추가투여하지는 않았다.

결국 혈액학적 데이터와 일상생활동작의 뚜렷한 개선이 나타나고 슬관절활막염의 신속한 억제효과가 얻어졌다. 투여를 중지했어도 장기간 효과가 지속됐다. MTX가 효과가 없었지만 인플릭시맙투여로 효과를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이타너셉트·초기환자·장기이병환자 모두 양호한 효과


Ricombinant 가용성 TNFα수용체 etanercept는 구미에서 높은 약효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etanercept의 RA에 대한 유용성과 문제점이 보고됐다.

Etanercept의 단독투여의 검토에서는 10mg 주 2회 단독투여군, 25mg 주 2회 투여군의 ACR20반응률은 위약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관절파괴억제효과를 검토한 결과, 25mg투여군의 총 Sharp score의 변화는 MTX투여군에 비해 적었다. 장기 안전성과 효과의 지속성의 평가에서는 초기RA환자, RA장기이병환자 모두 ACR20반응률이 장기에 걸쳐 지속됐다.

Etanercept의 부작용으로는 감염증 유발, 증상악화이다. 미국에서는 금기사항으로 패혈증 등이고 경고사항은 감염증, 신경장애, 혈액장애 등이다.

일본에서는 향후 약제가 생물제제로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레플루노미드 적정용량은 하루 10~20mg


미국에서 이미 승인받은 바 있는 피리미딘 대사억제제인 leflunomid(LEF)도 이번 학회에서 고찰됐다.

LEF의 유효성은 1)ACR20반응률은 약 50%로 유효율이 높다 2)골파괴진행의 억제효과가 있다 3)일상생활기능의 개선효과가 있다 4)환자의 치료력에 상관없이 장기간 효과를 발휘하지만 DMARD치료력이 적을수록 높은 계속률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나타났다.

안전성에서는 1)설사, 탈모, 혈압상승, 발진 등이 높은 빈도의 부작용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2)간기능이상이 약 10%에 발생하지만 대부분은 경도이고 회복된다 3)혈구장애가 발생했다 4)간질성폐렴의 빈도가 낮다-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실시된 LEF의 임상실험 결과는 다음과 같다. 건강한 성인남성을 대상으로 LEF 10, 20,100mg을 단회 투여 또는 20, 100mg을 반복투여했다.

LEF는 단회투여시의 투여량에 관계없이 신속하게 흡수되어 활성대사물 A771726으로 변환됐다.

약간의 미변화체가 혈장 속에 검출됐지만 요중에는 검출되지 않았다. 100mg을 3일간 반복투여한 결과, 혈장 속 A771726농도는 약 30㎍/mL에 이르렀다. 또 20mg을 14일간 반복투여했을 때 혈장 속 A771726농도는 투여기간 중에 정상상태에 이르지 못했다.

이러한 시험에서 건강상 문제가 되는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