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뮌헨】 뮌스터대학 내과 Gerald W. Westerman박사와 Barbara Suwelack박사는 “30세 남성이 가구를 옮기다 흉통과 호흡곤란을 호소해 내원했다. 심근경색이 의심됐으나 실제 원인은 심막기종이었다”고 Southern Medical Journal (96:50-52)에 발표했다.

심막기종의 원인은 자상(刺傷)에 의한 심막의 직접적 손상, 식도심막루의 형성, 아메바성 간농양 등 매우 다양하다.

이외에도 흉골천자, 복강경검사, 흉부외과수술 등이 잘못돼 발생하는 의원성이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무거운 가구를 옮길 때 어떻게 해서 심막속으로 공기가 들어가는 것일까.

박사팀은 이에 대해 “무거운 가구를 들어올릴때 강한 발살바(valsalva)조작 상태에 놓였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한다. 즉 폐포내압이 상승하여 폐포에 균열이 생기고 폐간질에서 폐문, 종격, 심막으로의 공기 통로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이 환자는 증상이 경미해 심막천자나 응급개흉술 등의 침습적 처치까지는 실시하지 않았고, 진통제나 진정제, 항균제 등도 투여할 필요가 없었다.

조심스럽게 추적조사한 결과 심막과 종격에 들어있던 공기가 점차 흡수돼 가는 것이 흉부X선 검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