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버지니아의대 혈액학/종양학 Thomas J. Smith교수는 Medtronic사가 개발한 이식형 척추관 약물주입시스템(IDDS)의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Journal of Clinical Oncology(2002;20:4040-4049)에 발표했다.

미국의 여러 시설에서 실시된 다기관공동 무작위비교시험 결과 이식형 IDDS (Implantable Intrathecal Drug Delivery)에서는 진행암 환자에 대한 기존의 통증제거 방법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인 진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펌프로 척추관내 약물 직접 투여
부작용 적고 진통효과 좋아

Smith교수는 “약물이 척추관속에 직접 닿아있어 소량의 약물로도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연구는 이식형 IDDS에서는 최초의 무작위 비교시험으로 실시됐으며 중도의 난치성 동통환자 202례가 대상이 되었다. 대조에는 암성동통의 표준완화요법에 필요한 약제경구 투여 등 포괄적 치료(CMM)를 이용했다.

미국암협회에 의하면 암환자의 약 3분의 1, 진행암환자 또는 전이암환자의 약 3분의 2는 암성동통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러한 환자의 약 5∼15%는 동통이 난치성이고, 경구 몰핀투여로는 완화시킬 수 없고 다제병용이나 신경차단 등을 필요로 하는 환자에 대해 펌프로 몰핀을 척추관속에 계획적으로 투여하는 진통방법이 실용가능해졌다.

이번 시험에서 사용된 IDDS (synchromed)(사진)는 전지로 작동하는데 소형 펌프와 가느다란 카테터로 구성돼 있다. 펌프는 복부 피하에 이식하고 펌프에 접속하는 유연한 카테터 한쪽은 척추관속에 삽입한다.

이식수술에 걸리는 시간은 1시간정도. 이 시스템으로 진통제를 척추관속의 뇌척수액속에 직접 투여할 수 있다.

피험자의 선택기준은 스코어 0~10의 시각아날로그척도(VAS)에서 5이상의 통증을 가진 환자로서 주요 엔드포인트는 동통의 완화 및 부작용의 감소로 했다.

VAS에 의한 동통이 20%이상 개선되거나 동통스코어에 변화가 없어도 독성이 20%이상 감소했을 경우를 치료성공례로 했다. 아웃컴의 평가에는 동통컨트롤과 독성을 병행하여 판정할 수 있는 미국립암연구소(NCI)가 만든 독성판정기준을 채택하여 무작위 분리한 후 4주간 평가했다.

그 결과, IDDS로 진통시킨 환자에서는 진통효과가 얻어지며 일상생활도 별다른 지장없이 가능해지고 난치성의 암성동통을 가진 환자에 대해서는 기존의 CMM단독보다도 IDDS가 효과적으로 동통을 컨트롤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CMM을 받은 환자에서는 동통의 경감이 39%, IDDS에서는 52%였다.

부작용을 초래하는 독성에 관해서는 IDDS를 받은 환자에서는 독성의 50%가 감소된데 반해 CMM을 받은 환자에서는 17%밖에 감소되지 않았다.

치료성공률은 CMM에서는 71%, IDDS에서는 84%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