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뮌헨】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대한 치료에는 장시간 작용형 β2자극제와 흡입스테로이드를 병용투여하는 것이 단제투여보다 우수하다”고 영국의 아인트리(Aintree)대학병원 임상과학센터 Peter Calverley교수가 Lancet(361: 449-456)에 발표했다.

TRISTAN(Trial of inhaled steroids and long-acting beta-2-agonists)라는 이 임상시험은 위약 대조 이중맹검시험으로 실시되었다.

피험자는 중등도∼중증의 COPD환자 1,465례. 이들에게 (1)크시나포산 살메테롤(세레타이드) 50μg과 프로피온산 플루티카손 500μg병용(358례) (2)살메테롤 50μg (3)플루티카손 500μg (4)위약 중 하나를 1일 2회 1년간 투여했다.

그 결과, 모든 실약군에서 2주 후에 폐기능의 개선이 인정됐으며 효과는 치료 기간 내내 유지됐다.

시험종료 시점의 FEV1치를 위약군과 비교하면, (1)군에서는 133mL, (3)군에서는 95mL, (2)군에서는 73mL 상승했다.

호흡곤란이나 기침 등의 증상을 보고한 건수 역시 병용군이 다른 군보다 적었다.

Calverley교수는 “단시간 작용형 β2 자극제를 추가 투여해야하는 일수(日數)가 전체 치료일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군에서 98%, (2)군에서 97%인데 반해 (1)군에서는 86%에 머물렀다”고 설명.

악화 빈도는 위약군에 비해 (1)군에서는 25%, (2)군에서는 20%, (3)군에서는 19% 각각 저하하고 있었다.

GlaxoSmithKline사는 “COPD에 대한 프로피온산플루티카손의 승인에 대해서는 유럽의약품위원회(CPMP)가 적극 추천하고 있어 조만간 유럽에서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키워드:고지폐수종, 호흡기내과
제목:고지폐수종 표고 2,400m 이하서도 발병

【프랑스·뮤티에】 마르세이유 대학과 협력관계에 있는 뮤티에 병원과 노르 병원이 2000년까지 9년간의 뮤티에 병원 응급실의 환자 챠트를 조사한 결과, 고지폐수종(HAPE)은 표고 2,400m 이하의 고지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할 뿐만 아니라, 젊고 건강한 스키어도 사망 리스크를 수반하는 HAPE가 발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표저자인 뮤티에 병원의 Andre Louis Gabry 박사는 이 연구결과를 Chest(123: 49-53)에 보고했다.

젊은 스키어 조심해야

이 연구에 의하면, 9년 동안에 뮤티에 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환자는 11,420례이며, 휴가중의 스키어에서 HAPE를 발병한 것은 52례(그 중 남성 44례, 평균연령 37세)였다.

환자가 스키를 타고 있던 장소는 표고 1,400∼2,400m의 중간고지이며, 숙박장소의 평균 표고는 1,300m였다.

Gabry 박사는 “중간고지에서의 HAPE 발병이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연구에서 중간고지에서도 HAPE가 발병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것은 이 질환의 빈도가 과소평가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고 지적하고, “환자는 비교적 젊은 스키어가 많았다. 그 이유는 경험 많은 스키어와는 달리 사전에 트레이닝을 하지 않고 처음부터 격심한 운동을 시작하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지 체류 2일째부터 환자의 폐에는 수분이 저류되기 시작하여 대부분의 환자에서 호흡곤란과 습성 잡음이 있었다. 이러한 증후가 확인된 시점에서 폐는 이미 누출액으로 찼고, 43례에서는 폐의 절반이 누출액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러나, 감염, 중독, 기타의 부종 징후는 전혀 없었고, 그 이전에는 건강상의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HAPE는 사망 리스크를 동반하는 질환이지만 모두 치료후 2∼6일 이내에 치유되었다.

스키 타기 전에 컨디션 조정해야

캘로라이나 보건 시스템 직업환경의학부의 Lawrence Raymond 부장은 논평에서 “만성 기관지염 등의 폐질환 기왕력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중간고지에서 HAPE를 일으키기 쉽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동시에 역설적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천식환자는 HAPE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건강상태가 양호한 젊은 사람에서도 HAPE가 발병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HAPE 예방을 위한 최선의 대책은 사전에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 흉부의학회(ACCP)의 Udaya B.S. Prakash 회장은 “이번 연구성과는 중간고지에서 폐수종의 진단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호흡기과 의사나 기타 과목의 의사에 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