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만하임】 언어장애, 음식물을 씹거나 넘기기가 어렵고 혀에 마비증상을 가진 경우 장에 문제가 있는 셀리악증후군으로 판명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뉘른베르크병원 신경내과 Frank Erbguth 교수는 이러한 장애를 가진 67세의 남성환자를 대상으로 정밀 검사하고 그 결과를 제75회 독일신경학회에 보고하였다.

신경학적 증상인 경우 불확실하기도
임상검사로 흡수불량 증후군 여부 찾아야
혀 좌측에 작열감 발생

이 남성환자는 병원 응급외래에서 진찰받았을 당시, 상기 증상 이외에 혀의 좌측 절반에 작열감을 호소했다.

병원으로 이송돼 왔을 당시 과거에 촬영된 뇌의 MRI화상(畵像)이 첨부돼 있었으나, 뇌실 주변과 뇌간신경절 영역에 병소가 나타나 허혈성으로 추측됐다.

담당의사는 가벼운 혀마비, 우측 안면신경 구강 분지의 부전마비, 구강 주위의 감각마비로 진단하였으나 다음날에는 양쪽 팔 근위부에 마비도 나타났다.

검사결과, 대적혈구증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비타민 B12가 저하됐고 요추 천자했을 경우 염증 소견이 나타났다.

소화관의 기왕력에 초점을 두고 문진한 결과, 7년 전에 셀리악 증후군(celiac syndrome)으로 진단받았던 사실이 판명되었다.

소장 생검에서는 스프루우(sprue, 지방성설사)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장점막 구조 변형을 보였다. 그리고 혈청 중의 글리아딘 IgA 항체가 뚜렷하게 상승하였다.

스테로이드요법, 비타민B12 보충, 글루텐(gluten) 무첨가식으로 증상은 완전히 사라졌다.

유럽에서 셀리악 증후군의 발증(sideration)빈도는 130∼300명당 1명으로 보고 있다.

성인환자의 약 6∼8%에서 신경학적 합병증이 인정됐고, 국소 간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신경학적 증상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대개 셀리악 증후군의 소화관 증상이 확실하지 않을 때도 많아 임상검사 결과에서 흡수불량 증후군이 있는지를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