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비스바덴- A형 또는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인 경우, 바이러스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환자의 약 20%에서 나타나는 위험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은 조기에 항바이러스요법을 개시하는 것이다.

조기치료를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환자인 일반인에게 인플루엔자의 중요성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Medical Tribune(독일)은 독일의 TV 방송국인 ZDF를 비롯한 기타 유력단체의 후원으로 “열이 납니까? 인플루엔자는 지금도 위험”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캠페인을 전개, 인플루엔자의 위험성에 관한 일반인의 인식을 도왔다.

유행상황 파악해 확진율 80%높여

뮌헨 감염증 전문의 Georg E. Vogel 교수는 인플루엔자에 관해서 의사가 환자에게 할 일은 (1)정보제공, (2)예방접종, (3)질환의 재인식 등의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하고 있다.

Hoffmann-La Roche사에 의한 인플루엔자 정보제공 캠페인이 효과를 나타내는 것과 맞물려서, 자신의 증상이 보통의 감기에 의한 것인지, 인플루엔자에 의한 것인지를 염려하여 진찰실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키워드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우 급격한 발병이라는 전형적인 증상뿐 만 아니라, 초진이 진단에 도움을 주는 케이스도 많다. Vogel 교수에 의하면 인플루엔자 환자의 표정은 특징적이며, 즉, 홍조와 약간 찡그린 얼굴이 바이러스의 존재를 시사하고 있다. 임상진단에서 확진율은 일반적으로 30-40%이지만, 그 지역의 인플루엔자 유행상황을 고려하면 이 숫자를 80%까지 끌어올릴 수도 있다.

감염으로 염증상태 변화

매년 수천명의 환자가 인플루엔자에 희생되어 사망하는 것은, 인플루엔자 유행기간의 사망률 전체의 상승에서 유추할 수 있다.

사인이 되는 합병증은 기관지폐렴이나 심근염 뿐만은 아니다. Vogel 교수는 독자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CRP와 섬유소원의 상승에 의해서 확인되는 체액성 염증상태” 감염에 의해 변화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 변화가 모세혈관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죽상동맥경화성의 기초질환을 가진 환자에서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실제로, 미국과 프랑스에서 실시된 역학연구에서는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은 그룹에서는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발병률이 낮다는 데이터가 나와 있다. 또 Vogel 교수의 연구에서는 노미라미다제 저해제를 조기에 투여하면 CRP와 섬유소원의 상승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의 합병증으로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은 여전히 폐렴이며, Vogel 교수에 의하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직접 유발되는 원발성 폐렴은 발병빈도는 가장 낮지만, 가장 상한경과를 보여준다. 면역기능저하환자에 발병할 경우 몇시간내에 광범한 출혈을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다.

보다 일반적인 것은 여쇄상구균, 폐렴구균, 황색포도상구균, 인플루엔자균 등의 세균에 의한 2차성 폐렴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기도의 보호점막을 단시간에 파괴하여 국소의 방어기구를 약화시키기 때문에 세균의 침입과 증식이 용이해져서 합병증의 발현으로 이어진다.

신속한 확정진단 필요

환자의 중증도, 기도상피의 손상정도, 그리고 합병증 위험도는 그 부위에서 복제, 방출되는 바이러스의 양에 비례해서 높아진다. 경구용 노미라미니다제 저해제인 인산오셀타미비어 등의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조기에 개시하여 바이러스 증식을 일찍 억제할 수 있다면, 점막의 손상정도나 합병증 위험도를 줄일 수 있다.

Vogel 교수는 “중요한 것은 초기 치료를 담당하는 가정의가 신속하게 진단을 확정하고, 조금이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 이라고 강조하고, “1시간이면, 단 1개의 바이러스가 약 5,000개까지 증식하고, 몇 시간이면 바이러스가 전신에 퍼진다. 그러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과 B형 모두에 효과적인 인산오셀타미어를 제1선택제로 하여 투여하면, 이와 같은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밝힌다.
그러면, 합병증을 일으키기 쉬운 사람은 어떠한 환자일까? Vogel 교수는 몇 년 전에 오스트리아 여행중에 인플루엔자로 사망한 2례의 소아례를 소개하고, 특히 소아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2례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레지오넬라 등도 의심했지만 결국 인플루엔자로 판명되었다고 한다.
집안으로 처음 바이러스를 가지고 들어오는 사람도 소아인 경우가 많으며, 유아와 학동이 주요 감염원이다. 가정내에서는 특히 고령자가 합병증을 일으키기 쉽다. Vogel 교수가 노이라미니데이스 저해제에 의한 시험적 치료를 처음으로 한 것은, 예방접종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루엔자가 발병한 96세의 남성이었다. 이 남성은 100세를 넘은 지금도 건재하지만, Vogel 교수의 치료를 받지 않은 부인은 그때의 감염이 원인이 되어 사망하였다고 한다.

유아와 아동이 주요 감염원

인플루엔자에 이환되었을 때 합병증 위험도를 줄이는데 다른 방법이 있는가?

Vogel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말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것을 환자가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다”고 지적하고, “특히 음주나 수면부족을 피하고, 정시에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초기의 감염증을 스포츠나 트레이닝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작년의 인플루엔자 유행기간에 독일의 한 신문에 실렸던 기사로서, 간호사인 젊은 어머니의 케이스였다.

그 어머니는 먼저 인플루엔자에 걸린 2명의 아이를, 그 다음에는 남편을 간병하고, 자신은 항균제를 복용하면 조절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이 어머니는 심외막성심근염으로 집중치료실로 실려 왔다. 심장성 쇼크와 복수의 장기부전을 일으켰으나 결과적으로 살아남게 된 것은 일시적으로 체외순환보조 시스템을 사용한 덕분이었다. 이 인공심장은 1개월후에 심장 등의 기능이 회복된 후에 제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