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뉴올리언즈 텍사스대학 MDAnderson암센터(텍사스주) 방사선종양학 Patricia Eiffel 박사는 진행 자궁경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예비시험의 최신 결과를 보고하고 방사선 조사(照射)외에 추가로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에서는 생존율이 높아진다고 미국치료방사선·종양학회(ASTRO)의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그밖에 성기능 부전의 대처나 정확한 예후 예측의 시도에 대한 보고를 소개한다.

생존율 20% 이상 높아

시험 대상은 1990∼97년에 자궁경암이 IIB∼IVA기 혹은 IB2∼IIA기, 종양 직경이 5cm 이상, 경부 림프절로의 전이가 양성인 환자 389례. 대상을 무작위로 2군으로 나누고 1군에 골반에서 대동맥방 림프절에 걸쳐 광범위하게 45 Gy의 방사선 조사 후 저선량의 골반강내 조사를 하고 또다른 1군에는 동일하게 조사한 후 시스플라틴과 플루오로우라실을 이용한 화학요법을 3사이클 실시했다.

그 결과 5.8년 후의 전체 생존율은 조사군(195례)에서 52%, 조사+화학요법군(194례)에서 72%, 또 무병 생존율은 각각 43%, 67%였다.

Eiffel 박사는 “화학요법을 추가함으로써 말기 치료의 부작용을 유의하게 늘리지 않고 생존율이 개선됐다.

이 결과는 위험이 높은 자궁경암환자에는 방사선요법과 화학요법을 병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시카고대학(시카고) 방사선 종양학 Maryann Schroder 박사에 의하면 자궁경부의 방사선 조사에 따른 부작용으로서 성기능 부전이 발생한다.

FDG-PET로 예후 정확히 예측

박사팀의 연구에서는 손바닥 크기의 흡인장치(Urometrics사, 미네소타주 세인트폴)를 클리토리스에 맞춰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치료법을 이용했다.

박사는 “자궁경암 환자의 조사요법 후 결혼생활이 파탄되는 심각한 성기능 부전이 생겼는데, 이 장치를 사용하자 성적욕구, 흥분, 질의 윤활, 오르가슴이 유의하게 개선됐다”고 지적하고 “이 방법이 가진 모든 혜택을 평가하기 위해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더 긴 추적조사가 필요하다.

현재는 방사선 조사를 종료한 직후부터 이 요법을 시작하는 것이 치유를 높이고, 성기능 부전의 발병 예방에 도움이 될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대학(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방사선종양학 Anurag Singh박사와 PeGrigsby박사는 전신의 플루오로데옥시글루코스(FDG) 양전자 방출형 단층촬영(PET) 스캔을 통해 IIIB기 자궁경암 환자의 생존율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환자 40례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험에서는 11례(28%)이고 림프절 전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골반 림프절로의 전이 18례(45%), 골반림프절과 대동맥방 림프절 양쪽 모두에 전이된 경우가 6례(15%), 골반림프절, 대동맥방림프절, 쇄골상와 림프절로 전이된 경우 5례(13%)가 있으며 그 중 어떤 것에서도 FDG 흡수에 이상한 점이 인정됐다.

전체 3년 후 비진행 생존율은 48%. 림프절 전이가 없었던 환자에서는 68%로 골반 림프절에만 전이된 경우에는 57%, 골반림프절과 대동맥방림프절로 전이된 경우에는 33%, 골반림프절, 대동맥방림프절, 쇄골상와 림프절로 전이된 예에서는 3년 후 생존율은 0%였다.

뇌조사와 정위수술적조사 병용 뇌전이환자서 생존기간 연장


메소디스트병원(미네소타주) Paul Sperduto 박사는 “전체 뇌조사에 이어 정위 수술적조사(SRS)를 실시하는 2종류의 방사선요법으로 뇌전이가 3군데 이내인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보고했다. SRS는 고선량의 방사선을 뇌종양에 1회 조사하는 치료법으로, 내성이 높고 외래에서 치료한다는 점에서 양성뇌종양의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어 종양 주변의 정상 조직을 온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새로운 표준적 요법으로

Sperduto 박사팀은 1996∼2001년에 333례를 대상으로 무작위 시험을 실시했다. 피험자를 전체 뇌조사의 단독요법군 또는 SRS와의 병용요법군 중 하나로 나누고 생존기간의 중앙치를 검토했다.

그 결과, SRS 병용군의 일부 환자에서 통계학적으로 생존기간이 유의하게 연장됐다. 구체적으로는 (1)고립성 뇌전이 (2)RPA 클래스 1 (3)50세 미만의 비소페포폐암 또는 편평표피암―의 환자가 혜택을 받았다. 이러한 분류에 해당하지 않는 환자에서 생존 기간이 연장되는 경우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또한 전신상태, 뇌종양의 국소적 제어 및 스테로이드 의존성의 저하에 대해서도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인정되었다.

박사는 “중요도가 더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러한 QOL과 관계되는 문제가 중요하다는 것은 확실하다. 특히 여러 환자와 그 가족에게는 생존기간의 연장 이상으로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소견에만 기초를 두면 전체 뇌조사에 계속되어 SRS를 실시하는 치료법이 1∼3군데의 뇌전이를 가진 환자에 대한 새로운 표준적 치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뇌전이가 4군데 이상인 환자에게 이러한 소견을 적용시키는 것은 현재로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공동 연구자인 제퍼슨의대(필라델피아) 방사선종양학 Walter Curran 주임교수는 “폐암 및 유방암 전체 환자의 약 3분의 1이 신경학적 장애를 동반하는 뇌전이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환자의 상당수는 생존기간이 약 4개월에 불과하지만 이 경우 화학요법은 효과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