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올랜도 미국립혈액데이터연구센터가 미국 적십자사 헌혈 지역의 거의 반수와 미국내 혈액센터의 3분의 1이, 1일분 이하의 혈액 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발표해 미국도 혈액공급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많은 피가 필요한 외과수술이 취소되거나 수혈을 필요로 하는 비응급수술 환자는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따라 소·헤모글로빈·폴리머(HBOC-201)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되고 있다.

HBOC-201은 사람·헤모글로빈보다 분자가 작아 수혈자의 조직에 사람 적혈구보다 효과적으로 산소를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우수하다.

적합성, 안전성에 문제 없어

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엔젤레스) 임상연구부 Jonathan Jahr 부장은 HBOC-201의 다기관 제III상 임상시험의 결과를 미국마취과의학회(ASA)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HBOC-201 투여환자(350례)와 사람혈액세포 투여환자(338례)의 부작용은 양쪽군에 차이가 없었다.

HBOC-201군에서 가장 많았던 부작용은 피부황변으로 빈혈, 빈맥, 복통, 혈압상승은 모두 경도였다.

부장은 “HBOC-201은 냉장, 검사, 형태 식별, 교차적합 시험이 필요없다는 점에서 사람혈액 세포보다 우수하다”면서 “HBOC-201은 어떠한 혈액형과도 적합성이 있으며 실온에서 3년간 보존할 수도 있고 감염물질은 제조 중에 제거된다. 실온에서 보존 할 수 있어서 병원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도 사용도 가능하고, 정주 수액팩처럼 외상 환자에 즉시 투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