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프레드허친슨 암연구센터(시애틀) Norihiro Awaya 박사는 “모든 혈액세포를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성인줄기세포도 이식한지 27년이 지나도 골수 속의 다른 타입의 세포, 특히 골수의 지지 구조가 되는 간질(間質)세포의 발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Experimental Hemotology (2002;30:937)에 발표했다.

이러한 소견은 “골수에서 유래하는 성인줄기세포는 배성(胚性) 줄기세포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조직을 만들 수 있다”라는 개념에 의문을 던지는 것이다.

박사팀은 “간질세포라는 골수 속의 비조혈세포는 도너(donor) 골수 또는 혈액줄기세포의 이식에 성공하고 나서 최장 27년간은 수혜자의 특징만을 나타낸다”고 보고하고 있다.

異性 도너에서 이식 검토

Awaya 박사팀은 이번 연구를 시작하기 전 1∼27년 동안 백혈병이나 재생불량성 빈혈을 치료할 목적으로 성별이 다른 형제·자매로부터 골수나 혈액을 제공받은 4 례(이중 남성 3례)의 환자를 검토했다.

골수나 혈액에는 줄기세포가 포함되어 있으며 그 낭(娘)세포는 세대를 거치는 동안에 조혈 분화라는 과정에서 적혈구, 백혈구, 임파구 및 혈소판 등을 발생시킨다.

박사팀은 Beverly Torok-Storb 박사의 지도하에 조혈줄기세포가 “가역성”이라면 시간적으로 조혈조직 뿐만이 아니라 간질세포 등 골수 속의 다른 부위에 존재하는 비조혈조직으로도 분화해 나갈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여기서 박사팀은 성염색체 등 도너 세포와 환자 세포를 식별하기 위한 마커를 찾아왔다.

박사팀은 혈중 및 골수속에 존재하는 환자 조혈세포에 대해서는 도너까지 추적할 수 있지만, 비조혈세포인 간 질세포를 환자 골수로부터 배양시킨 결과, 확실히 환자 자신의 세포에서 유래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를 들면 남성 형제로부터 골수를 제공받은 여성 환자의 경우에는 골수 속의 조혈세포에는 웅성Y염색체가 포함돼 있지만 간질세포에는 Y염색체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Torok-Storb 박사팀은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도너 조혈줄기세포를 이식한지 1∼3년 후에 평가할 경우에는 간질세포가 원래의 숙주(환자) 세포 상태라는 사실을 나타냈다.

Awaya 박사팀은 “이러한 결과에서 27년이라는 분화 전환이 발생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이 지났거나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으로 인한 손상으로 새로운 간질세포가 필요해지는 경우에도, 조혈줄기세포는 골수간질세포로 분화 전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린다.

그는 그러나 “내 결론이 다른 조직에도 들어맞을지는 아직 해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