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라델피아- 글리벡(Imatinib Mesylate)에 대한 효과가 재확인됐다. 시카고대학(시카고) Richard Larson 박사는 미국혈액학회(ASH) 연례회의에서 만성골수성백혈병(chronic myelogenous leukemia, CML)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III상 IRIS시험의 18개월째 갱신 데이터 결과, 미국에서 현재 제1선택제인 IFN-AraC군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응답률 상승

이 시험에서는 1,106례의 CML 환자를 글리벡(1일 400mg) 경구투여군과 interferon(IFN) 1일 500만/IU와 시타라빈(AraC) 20mg/m2을 목표투여량으로 하고 피하주사하는 군으로 무작위로 나누었다.

그 결과, 글리벡 투여군이 IFN-AraC군보다 좋은 결과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는, 필라델피아염색체가 CML 환자에서 최초로 발견된 지역으로 이 발견으로 특정 형태의 백혈병이 주목을 끌게 되었다. Larson 박사는 “이번 시험 결과에서 글리벡을 사용하면 응답률이 유의하게 상승하여 질환이 진행하기까지의 기간이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18개월 째의 추적기간에서는 글리벡군의 97%에서 완전한 혈액학적 응답이 달성된 반면 IFN-AraC군에서는 69%, 또 세포유전학적 응답에서는 글리벡군의 76%가 완전 응답을 나타낸데 반해 IFN-AraC군에서는 14%에 그쳤다.

IRIS시험에 관해서는 이외에도 2건이 보고됐는데, 새로운 치료법에서 QOL이 양호하고, 임상시험 결과 지수 스코어는 글리벡군에서 84%, IFN-AraC군에서 64%였다고 한다.

또, RT-PCR에서의 정량에서 백혈구수가 1,000분의 1 이하로 줄어든 환자은 글리벡군이 38%인데 반해 IFN-AraC군에서는 2%에 불과했다고 한다.

펩티드백신 치료효과 ‘기대’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genous leukemia, AML)이나 다른 형태의 백혈병, 혹은 전 백혈병 상태인 골수 이형성증후군에 대해서도 희망을 주는 연구 데이터도 미국혈액학회에서 보고됐다.

텍사스대학 MD 앤더슨암센터(텍사스주 휴스턴)의 Jeffrey Molldrem 박사는 “치료에 저항을 보이는 환자에게 펩티드 백신을 투여하는 파일럿 시험을 한 결과, 매우 고활성의 특이적 면역을 이끌어내 관해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그는 “이번 결과에서 우리는 백신투여가 AML에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 치료법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험에서는 프로테아제 3 유래의 9아미노산 HLA A2구속성 펩티드인 PR1 펩티드백신(이하 PR1)이 사용됐다.

9례의 환자 [AML 4례, 만성골수성백혈병(CML) 4례, 골수이형성증후군 1례]에 0.25mg, 0.5mg, 1.0mg 중 하나인 PR1을 주 1회 3주 동안 프로인트 아쥬반트(Freund''s adjuvant)를 불완전하게 투여했다. 그 결과, 관해가 나타난 경우는 1.0mg투여에서 3례, 0.5mg투여에서 1례, 0.25mg투여에서는 전혀 없었다.

완전 관해에 이른 환자 4례 가운데 재발성 AML의 2 례는 용량을 높여 실시한 2번째 주사 후에 응답하여 각각 9개월, 20개월동안 관해가 계속됐다. AML 환자 중 2례는 진행성 질환으로 사망했다. ASH의 Robert Handin 회장은 “이번 시험에 참가한 환자수는 적긴 하지만 매우 중요한 연구다. 면역요법의 연구자에게는 이번 백혈병에서 나타난 성과는 매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