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함부르크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오늘날에는 매우 높아졌지만 생존기간의 삶의 질 대해서는 생존율이 향상된 것만큼 좋아졌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조사에서는 장기이식 후의 QOL이 뚜렷하게 향상됐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에펜도르프대학병원(함부르크) Karl-Heinz Schulz 교수는 “장기를 제공받은 환자는 일반적으로 이식 전에 비해 심신 모두 양호한 상태를 보이지만 QOL의 개선도는 이식 장기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고 Bundesgesundheitsblatt-Gesundheitsforschung-Gesundheitsschutz(2002;45:782-794)에 발표했다.

예를 들면 종단적 연구에서는 신장 이식 환자는 다른 장기 이식 환자에 비해 QOL의 개선도가 가장 낮은데 이는 혈액투석이라는 대체요법이 있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수술전 상태 나쁠수록 개선 뚜렷

그러나 투석환자에 비해 신장이식환자는 신체적·심리사회적 건강상태가 확실히 좋다.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려면 평균 3년이 걸리지만 그 후의 QOL은 정상인만큼 양호하다.

심장이식 환자의 경우는 이식을 대신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다. 이러한 환자에서 나타나는 수술 전의 QOL은 크게 제한되기 때문에 이식만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처럼 원래 상태가 나쁜 경우와 이러한 환자가 이미 수술 후 4개월째에 뚜렷한 QOL 개선을 나타내는 것과는 무관하지 않다. 이 후에는 시간이 지나도 QOL은 개선되지 않는다.

QOL의 개선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로는 이밖에도 정신적 부담의 감소와 효과적인 대처법을 들 수 있다. 심장은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고 장기 중에서도 특수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폐이식 대기 중인 환자는 무증상 시기를 포함하여 질환 경과가 길다.

이미 폐이식을 받은 환자와 대기환자에서 운동능력, 자립성, 일상생활, 상해, 불쾌감, 불안, 우울상태 등을 비교하면 이식 환자가 확실히 성적이 좋고, 양쪽 폐를 이식받은 환자가 한쪽만 이식받은 환자보다 QOL 개선도가 크다고 보고됐다.

간이식의 경우, 이식 전에 간경변을 일으킨 환자에서 가장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C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 환자는 다른 이식 환자에 비해 비교적 성적이 나빴다. 전문가들은 잔존 바이러스의 영향때문으로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