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결과 10분내 판명

미국 캘리포니아- 밀라노대학(이탈리아) 소아과 Susanna Esposito박사는 “인플루엔자같은 증상을 보이는 소아가 응급실에 왔을 경우 인플루엔자를 신속하게 진단하면 불필요한 개입을 줄일 수 있다”고 제42회 항미생물제·화학요법인터사이언스회의(ICAAC)에서 보고했다.

Esposito박사팀은 신속한 진단이 환자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2001년부터 다음 해에 걸쳐 인플루엔자 유행기에 인플루엔자 증상을 호소하여 밀라노대학 응급실을 찾은 478례(0~15세)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throat swab(인두면봉법)으로 A형 및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검출하고, Quickvue 인플루엔자 검사(Quidel社)로 신속하게 검사했다. 이 검사소견을 배양 및 폴리머레이스연쇄반응(PCR)의 검사 소견과 비교한 결과, Quickvue 검사에서 양성 소견이 나타난 경우는 43례(9.0%)고 이 중 25례(58.1%)는 PCR에서도 양성 소견이 얻어졌다.

또한 입원 및 임상검사, 흉부X선 촬영, 항균제 투여의 실시 상황에 관한 전향적 조사를 실시하여, Quickvue 양성군과 음성군을 비교했다.

그 결과 양성군의 경우 임상검사를 받은 비율(2.3% 대 14.5% P=0.045), 항균제를 투여받은 비율(32.6% 대 64.8%P<0.0001)은 모두 작게 나타났다. 흉부 X선 촬영이나 입원의 빈도 역시 검사 소견 양성군 쪽이 낮았지만 유의차는 인정되지 않았다.

Esposito박사는 “소아 환자에 대한 인플루엔자 신속 검사의 주된 장점은 항균제의 불필요한 처방을 줄일 수 있다는데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인플루엔자 환아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돼 있어 검사소견 양성례에 대해 이 약은 처방되지 않고 있다”면서 “인플루엔자 신속 검사가 환자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소아에 대한 적용을 인정하는 나라에서는 유효한 항바이러스 요법을 조기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Quickvue 검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핵단백질(NP)이 A형 및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선택적으로 반응한다는 항체 특이성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NP는 바이러스의 항원 변이에 맞춰 항상 최신의 것으로 보관돼 있어 바이러스가 다른 주(株)의 출현에 따라 검사가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진단에는 인두면봉법이나 비강면봉법이 이용되며 바이러스의 유무는 10분내에 판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