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존스홉킨스대학 약리학/분자과학부문 Fahey박사팀은 브로콜리 및 브로콜리스프라우트(broccoli sprouts)에 들어있는 설포라페인(sulforaphane)이라는 화합물이 H.pylori를 사멸시킨다고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99:7610-7615)에 보고했다.

함유야채 섭취하면 감염줄일수도

박사팀은 『이번 소견으로 sulforaphane이 든 야채를 섭취할 경우, 감염증이 줄어들지 아니면 오히려 증가할지를 검토하는 임상시험이 조만간 실시될 예정』이라고 말한다.

위궤양이나 위암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20년전에 분류된 H.pylori는, 강력한 항균제의 병용으로 80~85%의 증례에서 사멸시킬 수 있다. 따라서 감염률이 높게 나타나는 지역은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항균제 사용이 가장 어려운 지역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박사는 『중·남미, 아프리카 및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빈곤이나 위생상태가 나빠 인구의 80~90%가 H.pylori에 감염돼 있다고 보고있다. 향후 임상시험에서 음식을 통해 위궤양이나 위암의 경감 또는 예방이 가능해진다면 전세계적인 공중위생에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박사팀은 실험을 통해 정제된 sulforaphane이 일반 항균제에 내성을 가진 H.pylori를 사멸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sulforaphane는 이 균을 세포 내·외부에서도 사멸시킨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박사는 『사람의 경우 위벽세포가 H.pylori의 감염 병변으로 기능하기 때문에 감염을 근절시키기가 더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박사는 sulforaphane 또는 관련 화합물이 들어있는 야채 리스트를 작성하고 『순수한 sulforaphane이 H.pylori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킨다고 해도 야채(브로콜리 또는 브로콜리스프라우트 등)의 sulforaphane이 동일한 효과를 갖고 있는지 아닌지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 만약 동일한 효과가 있다면 야채를 통해 H.pylori 감염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항균작용 기전 아직 몰라

박사는 또 『이전부터 sulforaphane에 항균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항균제에 내성을 갖고 있는 H.pylori에도 효과적이라는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Fahey박사는 마우스를 이용하여 화학적으로 유발된 위암에 대해 sulforaphane이 보호작용을 갖고 있음을 발견했지만, H.pylori 유발성 위암에 대해서도 이 화합물이 동일한 효과를 나타낼지 그리고 순수한 sulforaphane이 아니라 음식에 들어있는 sulforaphane도 효과적인지를 해명하기위해서는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