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펜실베이니아대학(필라델피아) 역학·생물통계학 Scott D. Halpern연구원은 HIV양성 환자에 대한 장기이식 사례를 조사한 결과, 수술 후 경과가 대체로 좋다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347:284-287)에 발표했다.

환자경과 ‘매우 좋아’
의사들 우려가 걸림돌

연구에 의하면, HIV 감염자에 대한 장기 이식에는 각종 어려움이 뒤따르기때문에 장기를 제공받을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윤리적 입장에서 이러한 장벽을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표저자인 Halpern씨에 의하면, 강력한 다제 병용요법이 등장한 이후에 장기를 이식받은 HIV 감염자는 3, 4례 밖에 보고되지 않았지만 경과가 매우 좋게 나타나 HIV는 수술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이식방법의 결과가 더 나쁜 당뇨병이나 C형 간염 환자에는 장기를 제공하면서 예후가 나쁠 것이라는 추측만으로 HIV양성 환자에 장기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재향군인애나버의료시스템 연구원이자 미시간대학 내과 Peter A. Ubel교수에 의하면, HIV양성환자에 대한 이식술과 관련되는 우려 사항은 과거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었으나, HIV를 억제시키는 최근의 약제를 사용하면 장기이식 후 몇년간은 정상인과 동일한 생활을 보낼 수 있다.

장기 이식술 후에는 수혜자의 거부반응을 막기위해 약제가 투여된다. 교수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면역억제제의 대사가 줄어드는데, 이것은 면역억제제의 복용량으로 조절할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도 이러한 약제”라고 말한다.

Halpern씨는 이번 연구에서 HIV 감염자에 대한 이식에 경험이 있는 몇몇 이식전문의사로부터 발표된 문헌 증거를 자신의 임상적 경험을 통해 증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하고, 펜실베이니아대학병원의 예를 들었다. 이곳에서는 HIV감염자에게 간을 이식했지만, 약 5년이 지난 현재도 환자는 양호한 상태에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