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애나버- 소아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잠이 잘 오지 않는 때가 있는데, 일부 소아에서는 매일밤 단속적인 수면장애를 일으키지만 수면장애라고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소아의 야간수면시에 호흡장애를 초래하는 소아무호흡증후군은 그냥 지나치기 쉽기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주간에 집중력이 떨어져 지나치게 활발한 행동을 보이는 소아도 있다.

ADHD와 유사한 증상

미시간대학 보건시스템(애나버) 소아신경과 소아수면전문의 Timothy Hoban박사는 『뚜렷한 수면장애를 보이고 주의결함다동성장애(ADHD)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소아가 많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말하다. 박사에 의하면 소아의 1~3%가 수면시 무호흡증후군을 일으킨다고 한다.

무호흡증후군에서는 수면시에 호흡이 짧은시간(약10초~1분) 정지하는 호흡장애가 몇 번이나 나타나기 때문에 그때마다 뇌가 정상적인 호흡을 하도록 명령내리기 위해 깨어나게 되는데, 그 결과 단편적이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박사에 의하면 잠을 잘 자지 못한 다음날 성인은 졸음을 느끼지만 소아는 졸음 대신에 집중력 저하, 지나치게 활동적이거나 움직임이 많아지게 된다. 그 결과 ADHD환아와 유사한 주의산만이나 학습능력 저하가 나타나게 된다.

수면시 무호흡증후군은 남성과 비만자에서 발병할 위험이 높은데, 소아에서는 비대한 편도나 아데노이드에 의해 발병한다고 한다. 수면 중 소아의 비대한 조직이 목의 안쪽을 협착하여 부분적으로 닫히는 기도 때문에 호흡을 할 수 없게 된다.

편도비대 등이 원인

이렇게 되면 소아는 호흡은 가능하지만 야간 수면의 질을 크게 낮춰버린다. Hoban박사는 『소아의 심한 코골기는 수면시무호흡증후군의 징후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미시간대학이 실시한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조사한 주의력 결함환자의 3분의 1은 야간에 코를 골며, 이 연구에 참가한 다른 소아의 3배 이상으로 드러났다.

코골기가 수면장애를 의미한다고 해도 코골기와 수면시무호흡증후군의 관계는 복잡하다. 박사는 『소아의 10~12%는 거의 습관적으로 코를 골지만 1~3%만이 수면시 무호흡증후군을 일으키기 때문에 코를 곤다고 해서 반드시 이 증후군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한다.

때문에 미시간대학에서는 야간수면시의 코골기 이외에 수면 중에 불안성, 입으로 호흡, 땀이 많이 나는 증상도 조사 중이다. 기타 수면과 관련하는 호흡장애의 징후로서 수면시의 고통스러운 호흡이나 불안정한 자세, 안색의 변화도 포함된다.

지속적 기도양압으로 기도 확보

Hoban박사는 소아의 수면시 무호흡증후군을 치료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야간에 쾌적한 호흡이 가능하도록 편도나 아데노이드를 절제하도록 권장한다. 이 방법이 대다수 환자의 증상을 해결한다고 설명하지만 이외에도 침대옆에서 지속기도양압(CPAP)도 이용되고 있다. 이것은 수면시에 마스크로 코와 입을 덮고 지속적으로 양압을 가하여 기도 폐색을 막아주는 것이다.

박사는 『매일밤 사용하면 이 기기는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령이 낮은 소아가 수면시 무호흡증후군에 빠질 위험이 높다. 박사는 『2~6세의 소아는 기도의 크기에 비해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큰 경향을 보이지만 성장하면서 자연적으로 해결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