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美국립신경질환·뇌졸중연구소장 Fischbach씨 신경과학의 미래 언급

뉴욕- 미국립신경질환·뇌졸중연구소(NINDS,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Gerald D. Fischbach씨(현 컬럼비아대학 보건학·생물의학부문 부회장, 보건학부장, 의학부장)은 록펠러대학(뉴욕)에서 열린 Zanvil A. Cohn 의료포럼에서『신경변성성 질환이 장차 보건학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줄기세포 치료 전망밝아

Fischbach씨는 『알츠하이머병(AD), 파킨슨병(PD), 헌팅턴 무도병, 간질, 약물남용, 알코올의존증을 비롯한, 우울증이나 분열증도 뉴런의 위축이나 손실과 관련한다는 사실이 현재 명확해지고 있다. 이러한 질환에 의한 신경변성의 증가에 관심을 가지면, 50년 후에는 신경변성이 심질환이나 암을 능가하는 공중위생상의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신경장애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그는 『극적인 발전이 기대된다』면서 『신경장애의 조기진단, 뇌회로에 관한 이해의 향상, 분자유전학상의 통찰 확대, 세포사 프로그램에 관한 연구는 유망하다. 또한 줄기세포 치료나 유전자 치료의 발전도 전망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강연에서는 윤리적으로 찬반양론이 엇갈리는 줄기세포 치료연구가 주요 테마로 다루어졌다. 그는 『신경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에서 줄기세포 치료가 아마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우리는 줄기세포 치료시대의 여명기에 있다. 나도 미국립보건원(NIH)에서 지금까지 척수손상 환자나 인공 호흡기 장착환자를 진찰해 왔으면서 줄기세포 치료연구를 추진하지 않는 것은 윤리에 반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줄기세포는 손실된 뉴런의 수복과 치환의 가능성을 가져다 준다고 Fischbach씨는 설명한다.

줄기세포 치료는 이미 동물실험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또, 캐나다의 여아 2명에서 사람의 배간(胚幹)세포를 이용한 당뇨병 치료에 성공했다.

이같은 경우에는 최종적으로 환자의 면역계가 이식줄기세포를 거부했으나 당뇨병을 개선시키는데는 성공했다.

윤리적 문제 극복해야 PD치료

PD의 연구에 관해서, Fischbach씨는 『많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대에 있지만 동시에 윤리적인 문제도 뿌리깊다』고 말하고, 뉴런의 손실이 이 질환의 초기에 일어나기때문에 『기존 방법보다 훨씬 빨리 신경변성의 시작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의 연구·개발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PD전용 치료로서의 뇌심부 자극의 가능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뇌심부 자극의 적용 방법에 관한 현재의 지견과 그 가능성 사이에는 많은 함정이 존재하고 있어, 의료 관계자는 윤리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장기적인 결과를 충분히 예측할 수 없는 방법이 추천되고 있는 것이 현상황이다. 뇌심부 자극에 의한 개입이 어떠한 장기적 영향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현재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이 기술의 최선의 적용법도 알려져 있지 않다.

예를 들면 PD진단 직후에 처치할 것인지, 아니면 시간을 두고 할 것인지라는 문제나, 조기개입이 이 질환의 진행을 억제시킬 수 있을지 여부를 말한 문제를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신경과학의 장래 전망에 대해 설명한 이번 강연에서 소장은 뇌심부 자극에 의한 예상외의 부작용에 관해서도 명확히 언급하고 있다.

이 요법을 받은 환자는 불과 5분 동안에 정상적인 정신상태에서 우울증상을 거쳐 자살 충동에 이르고, 또 정상으로 되돌아온다는 정동변화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현행 뇌심부 자극으로는 아직 충분한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그 기술은 우울증 등 다른 질환의 관리에도 적용 가능한지 등에 대해 해명되길 기다리고 있다.

Fischbach씨는 또 AD에 관해 『백신을 이용한 예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현재 의사와 의료보험제도는 이 질환의 진행을 막는 치료법이 없는 상태에서 조기진단을 추진해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의료정책상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하고 『AD진단을 위한 검사는 의료정책면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환자는 치료법이 확립돼 있지 않은 질환의 검사를 받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 결과가 양성인 사람에 대해 보험회사가 보험료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또, 검사에 의해 한 가족의 생식세포 계열이 AD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나머지 가족들도 머지 않아 사고장해를 일으킨다면 가족이나 친척을 괴롭히게 되는 것이다.

Fischbach씨는 『정부나 관련 기관에 신경과학연구를 적극적으로 진행시켜 나갈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가 신경과학의 장래를 크게 좌우한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