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 노스캐롤라이나대학 Philip D. Sloane박사는 알츠하이머병(AD)의 치료법이 획기적으로 발전한다해도 2050년에는 환자수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Anuual Review of Public Health(23:213-231)에 보고했다.

대표저자인 이 대학 Cecil G. Sheps보건복지연구센터에서 가령·장애·장기 개호프로그램 공동연구소장인 Sloane박사는 AD의 유병률은 85세 이상에서 급증하며 65~69세의 유병률에 비해 14배에 달한다고 지적. 『미국에서는 향후 수십년내 85세 이상의 인구층이 증가함에 따라 AD환자의 증가율이 총인구의 증가율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말한다.

기존에 미의회회계검사원이 예측한 바에 따르면, AD환자수의 억제 또는 진행을 지연시키기 위한 노력이 없었다면 환자수는 4배에 이르렀을 것이며, 2050년까지 미국의 환자수는 798만~1,29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보고에서는 그러나 환자수가 2배가 되든 4배가 되든 AD 관리는 21세기 전반에 중요한 공중위생문제가 될 것이며, 환자가 증가하면서 이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의료가 요구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박사는 과학의 발전으로 AD는 20년 후에는 치료할 것이라고 사람들이 믿고 있어 이 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AD의 미래상에 대해 제시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미 발표된 조사에서도 과학의 발전에 기초한 미래상을 그릴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의 목표는 획기적인 치료법이 나타났을 경우 AD에 관한 몇몇 지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비부담 현재 3배

이 대학 공중위생학부 Chirayath Suchindran박사는 이러한 발전의 잠재적인 영향력을 통계학적으로 모델화하기위해 고령자가 걸리기 쉬운 질환 가운데 과거 50년간 치료기술이 크게 발전한 만성병인 울혈성심부전(CHF)과 파킨슨병(PD)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 데이터에 의하면 CHF의 평균 발병연령은 1950년대에서 57.3세, 80년대에 76.4세였고, 고혈압치료나 관상동맥질환의 감소를 통해 지연시킬 수 있었다. 또 PD는 레보도파 등의 약물요법의 도입으로 5단계 질환의 각 기간을 2배로 연장시켜 주었다.

연구자들은 AD의 신약개발이 가져올 영향에 대해 1)CHF모델에서의 발병기간 지연 2)PD모델에서의 질병 진행속도의 둔화 3)양쪽 모델 복합형에서의 발병지연과 진행둔화-라는 3개의 시나리오에서 예측통계 수치를 얻었다.

각 시나리오에는 1개 이상의 획기적인 치료법이 2010년까지 일반 대중에 제공될 수 있게 한다는 목표가 포함돼 있다.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는 치료법을 통해 2050년의 AD 예상 환자수는 38%줄어든 631만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중 경도의 환자는 210만명(33%) 중등도~중도환자는 421만명(67%)이다.

보고에 따르면, 민간 및 공공 의료제도에 대한 부담이 현재의 3배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해 간병 관련 업계에는 상당한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진행을 지연시키는 치료가 2010년까지 가능하다면 1,033만명의 고령자가 2050년까지 AD를 발병하게 되는데, 이는 실질적으로 치료법의 발전이 없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한편 보고에 의하면 환자 증상은 대부분 경도로 예상된다고 말한다. 이 결과 질병의 진행을 6~9개월 정도 지연시킬 수 있는 콜린에스테라제억제제 등의 신약을 투여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미 밝혀졌듯이 병원 간호는 필요없어질 것이다.

의료제도 개선 요구

가령·장애·장기간호 프로그램의 공동소장이자 사회복지와 공중위생 전문가인 Sheryl Zimmerman교수가 『결국, 자택간호의 장기화에 따라 가정 간호의 부담이 증가하면서 새롭게 통원환자에 대한 지원 서비스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하고 AD환자의 간호를 전문으로 하는 외래진료소, 광범위한 치매데이프로그램, 개호자를 쉬게할 수 있는 단기 입소 서비스 등 아주 새로운 형태의 개호가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Sloane박사는 『가장 유망한 모델은 발병 지연과 진행 둔화의 양쪽 모델을 합친 복합형』이라고 말한다. 또 AD환자 총수는 639만명이지만 과반수(56%)는 경도로 예상되기 때문에 개호 제도내에서의 증가는 계속되지만 대부분은 외래 서비스이며 장기 개호의 증가는 최소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한다.

박사는 『새롭게 비약적인 치료법이 도입되면 환자에 의한 의료서비스의 수요에 급속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특히 약제의 임상시험이 성공하고 있어 의료제도는 이러한 장래의 변화에 대해 선견지명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다.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