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존스홉킨스대학 킴멜암센터 종양학 Donald Small교수는 급성 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의 원인인 유전자 변이의 영향을 억제하는 신약(CEP-701)를 이용하여 동물 모델와 시험관 모델을 이용하여 그 실험결과를 Blood (99:3885-3891)에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유전자변이를 가진 성인 AML환자가 표준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거나 재발한 환자를 대상으로 CEP-701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조사하는 임상시험이었다. CEP-701은 FLT3 유전자의 돌변변이의 영향을 없애주는 것으로 보인다.

FLT3는 1992년에 킴멜암센터 팀에 의해 최초로 단리(單離)됐는데, 진행이 빠르고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AML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좁스홉킨스대학의 전문가에 의하면 AML환자의 약 40%가 FLT3에 변이를 갖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 연구를 주도한 Small교수는 『현재로서는 FLT에 변이가 있는 AML환자는 예후가 매우 나쁘고, 치유 가망성은 거의 없지만 이 약제를 사용하면 바뀔 것이다. CEP-701은 비정상 유전자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네거티브 지표인 비정상을 포지티브하게 바꾸어 준다. 즉 암의 원인이 되는 세포의 이상을 발견하여 사멸시킨다』고 말했다.

교수팀은 마우스의 세포주와 FLT3이 변이한 인간 AML세포를 이용하여 검토하고 CEP-701이 변이유전자의 시그널전달을 억제하여 백혈병 세포를 없애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수팀은 이 신약을 화학요법과 조합시켜 최종적으로는 AML를 치유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수는 그러나 『다른 항백혈병제와 병용하기 전에 우선 단독투여로 이 약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변이 발견법도 개발

CEP-701은 티로신키나제(tyrosine kinase)억제제라는 분자표적 치료제의 하나로, 특정 세포 시그널 단백질을 차단시키는 활성을 갖고 있다.

대표 저자인 이 센터 종양학 Mark Levis교수는 『변이 FLT3은 티로신키나제를 이용하여 백혈병세포에 증식 시그널을 보내 세포가 죽지 않도록 한다. 따라서 이 유전자가 세포에 지시를 내리지 못하게 하면 사멸을 촉진시킬 수 있으며, 이 유전자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무력해진다』고 설명한다.

교수는 또 AML환자의 FLT3유전자 변이를 동정하는 검사법도 개발했다.

AML은 혈액이나 골수속에서 골수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매년 1만명 이상의성인과 소아에 발병하고 있다. 성인백별형 중에서는 가장 많고 소아백혈병에서는 2번재로 많다.

이번 연구는 미국립암연구소, 백혈병·림프종학회, 소아암재단에서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