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취리히 성기헤르페스에 대한 치료는 조기에 실시해야 한다.

취리히대학병원 피부과 Werner Kempf박사팀은 『증상발현 후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와동시에 동통을 완화시키고 소독제를 국소 도포해야 한다』고 Swiss Medical Forum(14:324-330)에서 지적했다.

성기 헤르페스에 전형적인 증상은 피부가 빨갛게 변하거나 소수포가 점막에 발현한다. 이때 통증이 동반되는데 대부분 이때서야 진단이 시작된다. 이 병변이 나타나는 시기는 성접촉 3~10일 후에 나타난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병원체는 2형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HSV-2). 그러나 구순헤르페스의 병원체 1형인 단순헤르페스바이러스(HSV-1)가 생식기 영역에서 검출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성교시에 구강과 생식기의 접촉 증가를 들 수 있다.

그리고 초감염 또는 재발성 성기헤르페스는 무증후성으로 경과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아, 무증상인 섹스파트너는 감염원으로서 가장 의심이 될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전파의 트리거(trigger)가 될 우려가 있다.

가장 표준적인 진단법은 배양을 통한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검출이다. 하지만 피부에 병변이 나타난 후 48~72시간 이내에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2~4일 후에 나타나는 검사결과를 기다릴 시간적 여유는 없다.

따라서 HSV-1 및 HSV-2에 대한 형광표식항체를 이용하여 바이러스를 직접 검출하는 것이 좋다.

즉 수포저 또는 미란저까지 채취한 찰과 검체를 슬라이드 글라스에 도말하여 건조시키면 2~3시간 후에는 결과가 판명된다.

한편 초감염에서 나타나는 seroconversion의 발현은 지연되는 경우가 있고, 대부분의 환자는 이미 항체를 갖고 있기 때문에 혈청학적 진단이 담당하는 역할은 작다.

항바이러스제 투여는 최초의 증상이 발현하고 빠를수록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환자의 최초 증상에서부터 48~72시간이 지난 후에야 수진하고, 새로운 병변을 일으키 경우라도 신속하게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환자에게는 5일간, aciclovir(1회 200mg을 1일 5회), valaciclovir(1회 500mg 1일 2회) 또는 farmciclovir(1회 250mg을 1일 3회) 중 하나를 경구투여했다.

이들 3제의 효과는 거의 동등했으며 복용 횟수를 고려하면 valaciclovir 내지는 farmciclovir가 복약 순응도가 높다.

그런데 잊어서는 안될 사항은 아스피린, 디클로페낙나트륨 또는 인도메타신 등에 의한 동통치료를 병행하여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급성기에 실시하는 국소요법 중 효과적인 것은 좌욕 외에도 요오드 함유용액 등을 이용한 습포를 들 수 있다.

치유기에는 예를들어 판테놀 연고 등의 외용 피부연화제가 권장된다.

재발성 성기헤르페스에서 증후기 발현빈도가 연 6회 미만이면, 급성헤르페스의 경우와 동일한 치료를 실시한다.

재발빈도가 적어도 연 6회 이상이고 재발시의 환자 고통이 큰 경우에는 aciclovir(1회 400mgdm 1일 2회), valaciclovir (재발빈도가 연 10회를 넘는 경우에 1회 500mg을 1일 1회 또는 1회 250mg을 1일 2회) 또는 farmciclovir(1회 250mg을 1일 2회)를 6개월 내지 12개월간 예방적으로 경구투여하는 것도 검토한다.

HCS-1 또는 HSV-2에 대한 시판 백신에서 플라세보 대조 무작위화시험을 통해 충분한 효과가 증명된 것은 현재로서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