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크푸르트 거친 피부, 백반(白斑), 창백한 얼굴, 갈라진 피부. 이러한 증상은 경증형의 아토피성 피부염을 보여주는 것이다.

프랑크푸르트대학병원 피부과 Thomas Zollner교수는 자신이 쓴 Atopische Dermatitis에서 실제의 진단과 치료의 포인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0%에 백색비강진

인설(鱗屑)을 동반하지만 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경계가 분명하지 않은 백반이 안면이나 몸통, 팔 그리고 하지에 발생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니다.

이 경우 심상성 백반은 인설이 형성되지 않고 경계가 선명하기 때문에 진단에서 제외된다.

전풍(癲風)처럼 효모균에 의한 질환도 거의 고려 대상이 되지 않는다.

전풍인 경우는 지질성 인설을 확인할 수 있으며, 경계가 선명하고 등이나 목언저리에 호발한다. 또한 시진(視診) 내지는 조직배양검사로 감별이 가능하다. 이러한 백반의 정체는 백색비강진(pityriasis alba)인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습진은 무증후성으로 경과하며 아토피성 피부염환자의 40%에서 나타난다. 치료는 쉽지만 40%에 나타난다. 요소 함유 지질성(脂質性) 크림이나 연고를 이용하여 가려움을 보이는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하이드로코르티손(1~2.5%)을 병용한다.

상완(上腕)이나 대퇴부, 둔부의 피부가 거칠어지는 모낭각화증에서도 경증형 아토피성 피부염이 문제가 된다. 아토피성 피부염환자의 절반 이상이 이 병변에 걸리기 때문이다. 모낭이 각화되고 딱딱한 구진이 발생하여 피부 표면이 샌드페이퍼처럼 되어 버린다. 이러한 환자의 대부분은 거친 피부 때문에 대인관계에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피부를 매끄럽게 하기위해서는 요소가 함유된 외용제(5~20%), 유산함유 외용제(2~5%), 살리실산함유 외용제(2~5%) 또는 레티노이드크림(예를들어 트레티노인 0.5%) 등이 효과적이다.

코 주변이 창백한 환자에 대해서도 원인으로 아토피성 피부염을 고려해야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환자의 3분의 1은 혈관이 긴장하여 발생하는데, 특히 입이나 코 주변의 피부가 창백해진다. 유유아의 경우에는 뺨에 선홍색의 습진을 일으킨다.

백반이나 거친 피부 또는 창백한 피부를 통해 아토피성 피부염을 의심했다면 확정 진단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정확한 문제와 몇가지 간단한 임상검사가 유용하다.

환자가 샤워 후 피부가 당기거나 가렵다고 호소하면 아토피성 피부염의 특징인 「매우 건조한 피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아토피성 피부염환자의 약 반수~3분의 2가 「땀을 흘리면 가려움이 심해진다」고 말하고 있다.

문진을 끝내면 이어 아토피성 피부염에 전형적인 피부징후를 발견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들면 연필같은 뾰족한 물건으로 피부를 자극시키는 검사는 아토피검사에 최적이다.



눈꺼풀 주름 2겹

즉 피부에 선을 그었을 때 정상피부라면 뚜렷한 선모양의 발적이 나타나지만, 아토피성 피부염환자에서는 혈관수축이 일어나 피부가 하얗게 변색된다(백색피부묘화증).

또 환자의 손과 발이나 얼굴도 진단에 단서가 된다. 아토피성 피부염환자의 60~80%는 소아라도 안검의 주름이 이중이거나 눈썹 한쪽이 얇아진다.

또 아토피환자의 반수에서는 손바닥이나 발바닥의 주름이 깊다. 특히 겨울에는 손이나 발에 경증형 아토피의 징후인 건성비강진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는 손끝과 발끝의 피부가 매우 건조하고 인설이 일으키는 상태인데, 일부 증례에서는 통증을 동반하는 피부 균열도 나타난다. 이러한 경우에는 5~10%의 요소연고를 1일 5회 도포하고 경우에 따라 도포한 상태에서 면장갑을 착용하면 피부병변은 치유된다.

균열에는 5~10%의 질산은 용액이 가장 좋으며, 환자는 물일을 피하거나 플라스틱제 장갑이나 특별한 피부보호크림을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