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주 댈라스 남부 마리오네글리협회 심혈관질환 임상역학연구실(이탈리아·Santa Maria Imbaro) Roberto Marchioli 실장은 『심장발작 경험자에 생선기름(이하 어유)의 지방산으로 만든 보충제를 매일 섭취하면 심장 돌연사 위험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Circulation(105:1897-1903)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심질환환자에 식사를 통해 어유를 보충하기보다는 어유 보충제를 이용한 섭취가 부작용없는 치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GISSI예방시험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얻어진 것으로, 어유에 들어있는 ω-3계 지방산이라는 n-3 다가불포화지방산(polyunsaturated fatty acids, PUFA)을 매일 1g씩 섭취한 결과, 심질환 경험자에 전체 사망 및 돌연사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콜레스테롤치의 변화에 의한 것도, 잠재적 치사성 혈전형성의 감소때문도 아니었다.

Marchioli 실장은 플라세보 섭취 환자에 비해 n-3 PUFA 섭취 환자의 사망률이 낮았던 이유는 3개월간 추적조사에서 심장 돌연사가 42%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또 『사망 및 돌연사 위험은 심장발작 후 처음 몇개월간은 높지만 확실히 이 기간에 돌연사를 예방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서는 또 n-3 PUFA의 구명(救命) 효과는 잠재적 치사성 불규칙성 심박 에피소드인 부정맥이 줄어들었기때문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25만명이 관상동맥성 심질환으로 병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사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사망의 원인은 대부분 부정맥에 의한 돌연사로 보고 있다.

Marchioli 실장들은, 피험자가 지중해식의 식사, 즉 과실, 야채, 올리브유 및 생선을 섭취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러나 똑같이 건강식을 하고 있었는데도 n-3 PUFA 보충제 섭취자는 비섭취자에 비해 돌연사가 적었다.

n-3 PUFA는 연어, 참치, 고등어에 많이 포함돼 있는 n-3 PUFA는 필수 지방산으로 신체를 제대로 기능시키는데 필요하지만, 체내에서 만들어 낼 수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음식으로 지방산을 섭취해야 한다.

GISSI 예방시험에는 이탈리아 여러 지역에서 심장 발작을 최근 경험한 1만 1,323명이 등록되었다. 피험자는 각각의 병상에 대한 표준적인 치료와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카운슬링 외에 추가로 (1)n-3 PUFA 1g/일(식사로 어유 섭취 1회분에 해당, 2,835명) (2)비타민 E 300mg/일(2,830명) (3)n-3 PUFA 1g/일+비타민 E 300mg/일(2,830명)(4)플라세보(2,828명)-의 4군으로 무작위로 할당할 수 있었다.

실장은 새로운 분석 결과, 3개월 후에 n-3 PUFA군에서는 비n-3 PUFA군보다 사망률이 유의하게 낮은 사실(1.1%대 1.6%)을 발견했다. 시험이 종료된 42개월 후의 추적조사 시점의 사망률은 n-3 PUFA군이 8.4%, 비n-3 PUFA군이 9.8%였다.

n-3 PUFA 섭취에 의한 심장 돌연사의 위험감소는 3개월 후에 유의했다(비nUFA군 0.7%에 대해 0.5%). 시험이 종료된 42개월 후의 돌연사 위험은 n-3 PUFA군이 2.0%, 비n-3 PUFA군이 2.7%였다.

실장은 사망률이 줄어든 이유는 주로 돌연사가 감소했기때문으로 보고 있다.

n-3 PUFA가 어떻게 심장을 보호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Leaf교수는 지방산이 심근세포의 전기활성을 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밝히고 『지방산은 심근세포를 안정화시키기때문에 부정맥에 큰 저항력을 가지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교수는 또 이러한 소견이 n-3 PUFA 및 n-6 PUFA라는 지방산의 밸런스 붕괴가 부정맥을 촉진시킨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교수는 건강한 식사에 n-3 PUFA를 추가시키고 동시에 식물 종자성 식용유(옥수수, 해바라기 등의 종자유)에 많이 들어있는 n-6 PUFA를 줄이면 양쪽 지방산의 비율이 개선돼 돌연사 위험이 감소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미국심장협회(AHA)는 어유 보충제를 추천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보충제가 심혈관계의 전반적 건강에 유익하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기때문이다. 대신 미심장협회는 주 2회, 생선을 2조각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