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외 他위험인자 고려, 세심한 환자관리 목표

일본동맥경화학회의 새 가이드라인인 「동맥경화성질환 진료가이드라인 2002」이 얼마전 발표됐다. 5년마다 개최되는 이 가이드라인의 올해의 개요에 대해 알아본다.

새 가이드라인 작성에는 지난 번 가이드라인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야마노우치연구, NIPPON DATA80, 3M스터디, KLIS, PATE, J-LIT 등의 새롭게 얻어진 일본 독자적인 에비던스를 반영했다.

새 가이드라인의 골자는 1)스크리닝을 위한 고지혈증 진단기준(표1) 2)환자 카테고리별 혈청지질관리목표치(표2)-로 구성돼 있다.



지난번 가이드라인이 원칙적으로 고지혈증의 관리 대책에 한정돼 있었던 반면 새 가이드라인의 큰 특징은 관상동맥질환을 비롯한 동맥경화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상기한 2)항에서는 고지혈증 이외의 관위험인자에도 충분히 배려했으며 이들 위험인자의 보유상황에 따라 지질관리의 목표치를 자세히 설정했다.

그 배경에는 동맥경화성 질환의 발병에는 혈청지질 이외에도 다수의 위험인자가 관여하고 있으며, 혈청지질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는 이 질환을 예방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즉 멀티플 리스크팩터(multiple risk factor) 증후군의 파악에 중점을 두고, 포괄적인 환자관리를 목표로 한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새 가이드라인에서 고지혈증으로 진단하는 총콜레스테롤(TC), LDL콜레스테롤(LDL-C)의 기준치는 지난번 가이드라인의 기준치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있는 환자를 폭넓게 스크리닝하기 위한 고지혈증 기준치는 1)고콜레스테롤혈증=TC 220mg/dL이상 2)고LDL-C혈증=LDL-C 140mg/dL이상 3)저HDL콜레스테롤(HDL-C)혈증=HDL-C 40mg/dL미만 4)고트리글리세라이드(TG) 혈증=TG150 mg/dL-로 규정됐다.

한편 새롭게 변경된 사항은 구(舊) 가이드라인에서는 TC, LDL-C의 진단기준에 적정범위, 경계범위를 설정했었으나 새 가이드라인에서는 이러한 구분은 삭제했다.

구 가이드라인에서는 관상동맥질환 및 고콜레스테롤 혈증 이외에 다른 주요 동맥경화 위험인자의 보유상황에 따라 A=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다, B=관상동맥질환은 없지만 다른 위험인자는 있다 C=관상동맥질환을 갖고 있다-는 3가지 카테고리를 설정하고 카테고리별로 생활지도, 식사지도 적용기준, 약물요법 적용기준, 치료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에 대해서는 B카테고리에 들어가는 환자 층이 너무 넓고, 약물요법의 적용기준을 설정함에 따라 안이하게 약물요법을 실시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래서 새 가이드라인에서는 B카테고리를 세분화함과 동시에 생활지도·식사지도, 적용기준 및 약물요법 적용기준은 삭제하고 지질관리 목표치로 일원화시켰다.

구체적으로는 LDL-C 이외의 주요 관위험인자의 보유 여부에 따라 B카테고리를 B1~B4의 4개로 나누고, 총 6개의 환자 카테고리를 설정했다.

이들 환자를 카테고리별로 TC, LDL-C, HDL-C, TG의 지질관리 목표치를 설정했다.

여기서 말하는 LDL-C 이외의 주요 관위험인자는 나이(남성 45세 이상, 여성 55세 이상), 고혈압, 당뇨병, 흡연,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 저HDL-C혈증인데, 1)뇌경색, 폐색성동맥경화증의 합병은 B4로 취급한다 2)당뇨병이 있을 경우 다른 위험인자가 없어도 B3으로 한다-로 정해 위험인자의 중요성도 배려하고 있다.

또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혈증은 별도로 고려하고 있다.

지질관리 목표치는 원칙적으로 LDL-C수치로 관리하고 TC치는 참고사항으로 했다. 환자 카테고리별 지질관리 목표치는 LDL-C이고, A카테고리는 160mg/dL미만, B1, 2카테고리는 140mg/dL미만, C카테고리는 100mg/dL 미만으로, 최고 60mg/dL의 차이가 있다.

구 가이드라인의 치료목표치는 A카테고리는 140mg/dL, B카테고리는 120mg/dL, C카테고리는 100mg/dL 미만으로 최고 40mg/dL로 격차는 더 넓어졌다.

또 치료수단으로는 약물치료보다 라이프스타일의 개선을 우선시키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금연, 식생활개선, 적정 체중의 유지, 신체활동의 증가를 들었다. 또 약물치료에 대해서는 초발 예방에는 라이프스타일을 개선한 후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정하고 재발예방의 경우에는 라이프스타일의 개선과 함께 적극 고려를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