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메릴랜드대학 Maureen M. Black교수에 의하면 젊은 엄마에게 할머니는 큰 도움이 되지만 이러한 가정에서 사는 미취학 아동의 경우 다른 가족구성의 아동에 비하면 행동과 성장에 관한 문제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Pediatrics(109:573-580)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19세 미만의 엄마에서 태어난 아이는 3대가 함께 사는 생활이 행동면의 문제발생에 관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아동이 학대받거나 엄마에게 우울증상이 있으면 더욱 심각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볼티모어, 시카고, 시애틀, 그리고 노스캐롤라이나의 각 도시에 거주하고 엄마가 19세 미만때 낳은 아기 194명을 대상으로 했다.

Black교수가 수집한 데이터 항목은 생활상, 엄마의 우울증 이환 유무, 4~5세의 소아가 방치 또는 학대되고 있는지 여부 등이었다.

3대가 동거하는 집의 아이는 26%를 차지했고 엄마에게 우울증상이 나타난 경우는 32%, 학대를 받은 경우는 39%였다.

교수는 『대부분의 10대 엄마에서 태어난 아이에게는 할머니로부터 안정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3대가 함께 사는 경우에는 엄마와 할머니의 양쪽에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교수는 젊은 엄마가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에 자기모순을 느끼는 경우가 있기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자신이 아직 10대 청소년인지 아니면 젊은 엄마인지 자립심이 더욱 요구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번 연구의 결론은 엄마가 성인이 됐을 경우에 할머니와 함께 사는 것은 권장할만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교수는 또『10대 엄마가 성장하여 독립할 힘을 갖게 되면 집을 나가버린다. 그러나 엄마 자신이나 자녀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엄마는 3대가 함께 살고 싶어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