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미국에는 500만명을 넘는 만성심부전환자가 있으며 매년 약 100만명이 입원하고 있다.

노스웨스턴대학 페린버그의학부 및 노스웨스턴기념병원 심장과 Mihai Gheorghiade교수는 입원환자 중 예후가 불량한 경우가 많고 재입원율 및 퇴원 후 30~60일 이내의 사망률이 높다고 JAMA(287:1541-1547)에 발표했다.

심부전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Gheorghiade교수는 『플라세보 대조 무작위화 임상시험은 의료의 황금률이며 통상 근거에 기초한 의료 가이드라인을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만성심부전 입원환자에 관해서는 이러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급성심근경색(AMI)나 심장발작 등 통상 입원을 필요로 하는 다른 질환에서는 많은 플라세보 대조 무작위화 임상시험이 실시되고 있다.

듀크대학 심장과 Michael Cuffe박사는 『환자에게 만성심부전은 AMI을 능가하는 심각한 질환이지만 만성심부전의 시험은 실시가 매우 어려워 AMI같은 대규모 임상시험이 실시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매우 의의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Gheorghiade교수는 듀크대학을 비롯한 다른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만성심부전의 악화에 대한 현행 치료법을 검토하고 이 질환의 치료 가이드라인 작성에 도움이 되기 위한 대규모 플라세보 대조 무작위화 임상시험을 최초로 실시했다.

이 시험 결과 중 밀리논(milrinone)의 사용에 관한 지견이 이번 JAMA에 게재됐다. 이 약은 심근의 수축성을 증진시키는 약제로서 미식품의약청(FDA)이 만성 심부전의 악화례에 대해 승인했다.

이 연구팀이 실시하는 다른 연구 중 베타차단제나 신규 이뇨제 등에 관한 결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78개 의료기관의 환자 950명을 대상으로 하여 「악화된 만성 심부전에 대한 경정맥적 밀리논의 전향적 투여시험 결과(OPTIME-CHF)」라는 시험을 실시했다.

이 시험에서는 표준요법 외에 밀리논을 단기간 투여함으로써 결과가 개선되는지 여부를 검토했다.

결과 개선의 목표로는 입원기간의 단축, 증상경감, 연명요법의 투여량 감소를 이용했다.

밀리논 정주는 만성심부전치료제로서 비교적 잘 이용되고 있지만 시험의 결과에서는 정기적으로 표준치료에 병용해도 결과의 개선은 얻어지지 않았다.

반대로 새로운 심방부정맥이나 혈압의 유의한 저하가 많이 나타났다.

따라서 OPTIME-CHF시험의 결과는 악화된 심부전의 입원환자에 대한 밀리논의 정기적 투여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악화된 심부전의 입원환자에 대한 현행요법이나 신규요법의 유효성을 플라세보 대조 무작위화 임상시험의 프로토콜에 따라 검토한다는 사실에 의의를 두고 있다.

Cuffe박사는 또 『이번 시험에서는 단기간의 혈행역학적인 효과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환자의 예후를 장기간 관찰하고 있어 그 점에서 밀리논의 승인에 이용한 시험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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