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고혈압환자의 혈압관리에는 약제복용이나 운동요법의 실시 시기가 중요하다고 미국고혈압학회(ASH)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이와 관련 야간에 강압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갑작스런 운동, 특히 아침이나 저녁에 하는 운동은 고혈압환자에서 뇌졸중 발작의 중대한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야간에 강압제 복용해야

미네소타대학 역학과 Stephen Glasser교수는 『기존의 강압제는 조조(早朝) 위험에 적절하게 대처하도록 디자인돼 있지 않았으며 저녁에 복용되지도 않았다. 또 1일 1회 복용하는 효과를 최대화시키기위해서는 의사는 환자가 가장 필요로 할 때 혈중농도를 최고로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Glasser교수에 의하면 고혈압환자의 경우 아침에 눈을 떳을 때 혈압이 최고로 높아지기 때문에 오전이 위험한 시간대라고 말하고『아침 6시부터 정오까지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발생하는 시간대다. 이 때문에 오전에 약제농도를 높이기위해 1일 1회의 강압제는 야간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아침에 복용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지적한다.

교수는 478명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지속형 염산 딜티아젬 360mg을 오후 10시에 복용시킨 경우는 같은 양의 동일 제제를 오전 8시에 복용시켰을 때보다 수축기와 확장기혈압에 훨씬 큰 혈압강하를 가져오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작위로 추출된 600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복용해야 하는 특정 시간을 환자에게 권고한 의사는 불과 38%였으며, 이 중 77%는 아침에 일어나서 복용하도록 지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고대학(스페인) 생물공학·시간생물학과 Ramon Herida박사는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고혈압환자를 야간 복용군과 아침 복용군으로 비교하자 야간복용군의 혈압이 수축기에서 7mmHg, 확장기에서 4.8mmHg저하했지만 아침복용군에는 어떤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우리아병원(그리이스) 고혈압센터 내과·고혈압과 George Sergiou교수의 연구는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신체적 운동을 할 경우 특히 아침이나 오후에 선잠을 자다 깬 후 갑자기 운동하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에 심혈관의 부작용 위험을 가져온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