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쾰른 크론병에서 피부병변을 보이는 경우는 결코 드문일이 아니다.
또한 병변은 생식기 영역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쾰른대학 피부과 A. Jokel박사는 Der Hautarzt(52:743-745, 2001)에서 대음순에 양측성이 뚜렷한 종창이 나타나 이 병원을 찾은 28세 여성환자에 대해 보고했다.

외음부의 병소를 외과적으로 절제하지 않아도 좋은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아직 말할 수 없다고 한다.
이 환자의 경우 시진(視診)으로는 독립성 농포와 미란성을 동반하는 홍반이 나타났다.

소견은 진균증, 알레르기, 질감염증은 아니었고 임상검사소견에서도 특징적인 이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원인을 특정하는 단서가 된 것은 생식기에 증상이 발현한지 몇 개월 후에 나타난 혈액섞인 점액성 설사였다. 결장경검사 결과 크론병으로 진단됐다.

크론병에 의한 병변이 외음부에까지 퍼지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특히 매우 짙은 청감색의 외음부종의 경우에는 불가역성의 변화를 피하도록 해야 한다.

피부형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소화관형의 경우와 동일했지만 치료성적은 좋지 않다.

이 환자의 경우 크론병으로 진단된 후 우선 소화관증상을 억제하기위해 설파살라딘(sulfasaladine)이 투여됐다. 이어서 경구스테로이드제를 3개월간 투여하자 음순의 병변은 점차 사라졌다.

항균제나 면역억제제 투여에 관한 데이터는 각기 다르지만 몇 개월간 장기투여하면 재발경향이 억제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난치성의 소화관형 크론병에 대한 대체요법으로 효과를 보이는 모노클로널TNF항체인 인플릭시마브(infliximab)가 피부형에 대해서도 좋은 작용을 하는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어쨌든 외과적 처치를 결정하는 것은 약물요법의 성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후에 실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