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시간주 애나버 대동맥 해리 환자의 데이터를 통해 이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은 인자를 발견해 내는데 성공했다고 미시간대학 순환기과 Rajendra Metha 교수가 Circulation (105:200-206)에 보고했다.

여성, 고령자, 급격한 동통발병자 사망률 높아

교수는 이 체크리스트를 수술할 때와 합병증의 예방 등 의사와 환자가 치료에 관한 판단을 신속하게 실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비징후없어 진단 어려워

대동맥 해리는 어떤 예비징후 없이 돌연 발병하는 질환이라 진단하기 어렵다. 진단 장치가 발달하고 수술적 치료가 발전했지만 약 3명 중 1명이 병원에서 사망한다고 이 보고는 전하고 있다.

사망할 위험은 여성 및 70세 이상의 고령자, 수술받지 않은(또는 받을 수 없는) 환자에서 높아진다.

전형적인 환자군을 조사대상으로 삼은 이번 대규모 조사는 대동맥 해리의 위험을 미리 알려 줄 뿐만 아니라 환자의 대부분은 조속한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할 수 있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오진을 피할 수 있으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환자가 생각보다 많다는 등 희망적인 지견도 제공했다.

Metha교수팀은 이번 조사결과에 기초하여 조기에 사망할 것으로 보이는 환자를 판별하기위한 특징, 즉 치료상의 결단(합병증의 회피책이나 수술 등)을 담당의사와 환자가 신속하게 결정하기위한 판단 재료를 발견했다.

조사대상은 A형 대동맥해리 환자

이번 조사는 U-M혈관센터에 본거지를 둔 국제급성동맥해리등록(IRAD)연구반에 의해 실시되어 6개국의 대규모 의료시설(18곳)에서 치료받은 A형 대동맥 해리환자(547명)의 진료기록을 검토했다.

A형은 대동맥 해리 중에서도 가장 중증이고 자주 나타나는 타입이다.

Metha교수팀은 환자의 연령, 성, 혈압, 히스토리 등 290개나 되는 변수를 검토하여 환자의 생사를 결정하는 인자로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통계학적으로 조사했다.

그 다음에 환자가 갖고 있는 특징을 점수화하여 7개 항목의 체크리스트를 작성했다.

교수는 『점수가 높을수록 환자가 병원에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진다. 수술 또는 다른 치료법의 적용환자를 판별하는 수단과 병용하면 의사는 환자에 대해 치료의 향방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나눌 수 있다』고 설명한다.

U-M헬스시스템 임상순환기부장인 Kim A. Eagle교수(임상심장병학)는 Metha 교수팀과 함께 환자의 진료기록을 예측점수와 대조했다.

대동맥 해리는 매년 약 5,000~1만명 정도만 발생하기 때문에 과거의 조사에서는 데이터수가 적거나 수술을 실시한 증례만을 대상으로 했다.그러나 Eagle교수팀은 여러 지역으로부터 증례를 수집하여 대규모로 조사검토했다.

수집한 데이터에서는 환자의 평균연령은 62세이고 65.5%가 남성이었다.

증례의 80%에 수술이 실시됐는데 병원내 사망률은 수술받은 환자에서 27%, 수술받지 않은 환자에서는 56%이고 전체적인 병원 사망률은 32.5%였다.

퇴원하지 못하고 사망할 가능성이 높은 인자로 통계학상 7개의 임상 항목이 밝혀졌다.

이들 각 항목은 그 예측인자로서의 중요성에 따라 IRAD체크리스트상의 점수가 할당됐다.

장기예후와 관련은 불확실

7개 항목은 다음과 같다.
(1)70세 이상 (2)여성 (3)흉부·목·등의 급격하게 발병하는 통증 (보다 중증이고 해리가 급속하게 진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4)내원시에 심전도에 이상소견이 나타난다 (5)초진시에 맥결손이 있다 (6)내원시에 신부전 또는 신혈류저하의 소견이 있다 (7)내원시에 저혈압·쇼크 또는 심장 탐포네이드(tamponade, 혈압이나 혈류가 부족한 징후를 동반)가 나타난다-등이다.

Eagle교수는 『의사가 환자와 그 가족에게 치료방침을 설명할 때 유용한 판정기준이 될 것이다. 또 대동맥 해리의 진단·치료에서 사용되는 연구용 기준으로서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판정기준의 적용은 단지 A형의 급성 해리에만 해당되며 퇴원할 수 있는 환자의 장기 예후에 관해서는 검토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환자의 대부분은 경험을 말하지 못하고 사망하는데 목숨을 건진 환자도 평생 가장 아픈 경험이었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