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식욕억제효과를 가져오는 실험화합물인 C75를 비만하지 않은 마우스에 투여하면 얼마안되어 원래 식욕을 되찾지만 비만한 마우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99:1921-1925)에 보고됐다.

비만마우스에는 효과

마우스에서 체중감소와 식욕억제 효과를 가진 실험화합물(C75)을 연구해 온 존스홉킨스대학 기초생물의학과연구소 생물화학과 Daniel Lane교수는 C75는 비만하지 않은 마우스의 식욕이 투여 첫날에만 억제됐을 뿐 그 후에는 정상으로 되돌아 온 반면, 비만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마우스에서는 5일간의 시험기간동안 정상적인 먹이를 섭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에너지 축적효소 억제

Lane교수는 『이 결과는 정상체중 상태에서는 마우스가 C75에 반응하지 않는 능력을 가졌으며 비만하지 않은 마우스는 C75를 매일 먹어도 굶어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하고 『우리는 실험기간을 연장하여 비만마우스가 정상체중에 가까워지면서 C75에 반응하지 않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나 지금까지 얻은 소견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우리는 체중억제에 관한 강력한 생물신호를 머지않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에 의하면 C75는 에너지를 축적하는 주요 인자인 지방산 신타아제(syntase)라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한다.

이 효소는 지방생산 조직 및 식욕감지계통의 일부로 보이는 뇌영역에서 검출된다. 교수팀은 C75가 식욕을 조절하는 뇌속 메신저의 양을 바꾼다는 자신의 최신 시험결과에 기초하여 에너지 축적효소를 억제시키는 C75가 5일간의 시험기간동안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검토했다.

교수는 『먼저 실시한 고용량을 이용한 1일 실험에서는 비만하지 않은 마우스는 전혀 섭취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4, 5일간의 실험기간 동안 전혀 섭취를 하지 못했다면 비만하지 않은 마우스는 계속 살아갈 수 없었기 때문에 마우스의 먹이 섭취를 정상의 절반 용량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교수팀이 우려하는 일은 없었다. 비만하지 않은 마우스는 c75를 연일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첫날 이후 정상적인 먹이섭취 습관을 다시 찾았다. 비만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마우스(렙틴이라는 호르몬에 대한 기능유전자를 결실)는 저용량이라도 완전히 먹이 섭취를 정지했고 정상 먹이 섭취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칼로리 연소효율 높여

Lane교수에 의하면 비만마우스가 정상체중에 가까울수록 먹이 섭취량이 약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이를 확인하기위해서는 장기간의 시험이 필요하다. 교수의 연구목표는 지방세포를 생산하는 신호의 발견이다.

교수팀은 C75투여 마우스와 동등하게 섭취량을 제한한 마우스의 체중감소도 검토했다. 그 결과 동일한 칼로리를 섭취했는데도 C75투여군 마우스가 감량정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C75는 비만환자의 치료에 좋은 특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그 작용기전과 안전성에 대해 해명해야 할 일은 많다.

교수는 『체중의 저하는 섭취량보다도 많은 칼로리가 연소되기때문인데 그 차이를 넓히면 감량폭을 증가시킬 수 있다. 마우스의 칼로리 섭취량이 똑같다는 점에서 C75투여 마우스는 좀더 많은 칼로리를 연소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마우스와 C75투여 마우스의 칼로리 연소율을 측정할 예정인 Lane교수는 이미 지금까지 얻어진 소견에서 1)C75가 직접 지방저장조직을 차단하고 2)그것이 식욕을 억제시키는 신호를 변화시키고 3)에너지 연소경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생물학적 경로가 나타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