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네소타주 로체스터】 메이요·클리닉(로체스터) 니코틴의존증센터 J. Taylor Hays의학부장는 니코틴 의존증 치료에 사용되는 항우울제 bupropion (Zyban, 국내제품명 웰부트린)을 1년간 복용하고 금연한 흡연자는 재흡연 위험이 낮아진다고 Annals of Internal Medicine (135:423-433, 2001)에 보고했다.

1년후 금연율 55% 체중 증가량 적어

금연 치료가 점차 발전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금연자의 70~80%는 6~12개월 내에 다시 담배를 피운다.

이번 연구는 bupropion의 재흡연 예방 효과를 검토한 처음의 장기 다시설연구. 메이요·클리닉 외 4개 병원이 참가했다.

연구에서는 784명이 금연 보조제로서 bupropion를 7주간 복용하여 461명이 금연에 성공했다. 이 중 반수가 1년간 지속적으로 bupropion을 복용했으며 나머지 반수가 1년간 플라세보를 복용했다.

그 결과, 1년 후의 금연율은 bupropion 지속군이 55%인데 반해 플라세보군에서는 42%였다.

대표연구자인 Hays부장에 따르면 이 차이는 의미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2년 후의 추적조사에서는 양쪽 군의 금연율은 대충 약 40%로 비슷했다고 한다.

부장은 『이러한 결과는 bupropion의 장기 투여가 재흡연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지만 얼마만큼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고 말한다.

Bupropion을 계속 투여한 군에서는 1년 후의 체중증가량이 플라세보군보다 평균 약 3.2kg 적다는 사실도 판명되었다. Hays부장은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의 공통된 걱정거리는 체중증가다. 그러나 bupropion은 체중관리가 쉬운 것같다』고 말했다.

Bupropion은 니코틴 의존증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증명된 최초의 비 니코틴 금연보조제.

이 약은 도파민이나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뇌신경 전달물질을 증가시킴으로써 니코틴의 일부 작용과 동일하게 작용하며 금연보조제로 사용할 경우 통상 7~12주간 투여한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부작용은 거의 없거나 있어도 경미했다.

Hays부장은 금연하려는 사람은 bupropion의 장기사용에 대해 의사와 상담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흡연자와 동거한다든가 금연에 몇번 실패하는 등 특히 재흡연위험이 높은 흡연자에게 bupropion은 금연을 유지시키는 비장의 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4개 시설은 팔로알토폐질환예방센터(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브라운대학(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오리건보건과학대학(오리건주 포틀랜드), 매사추세츠종합병원(보스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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