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주 댈라스】 유트레히트대학 의료센터(네덜란드) Peter P. T. de Jaegere박사팀은 『심장 박동상태에서, 즉 오프(off)펌프 관상동맥 우회로술(CABG)의 안전성 및 유효성은 표준 CABG보다 뛰어나다』고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수술 후 1 개월까지의 성적을 Circulation(104:1761-1766, 2001)에 발표했다.

인공심폐로 인한 위험 피해

대표저자인 de Jaegere 박사는 『28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작위 시험을 실시한 결과, 대상환자를 선택할 경우의 오프펌프 수술의 안전성 및 단기간의 예후는 온(on) 펌프 수술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한다.

이미 박사팀은 피험자의 추적관찰을 끝내고 현재는 수술 후 3개월 및 1년의 예후를 분석하고 있다.

오프펌프 수술에서는 심장을 멈추지도 않고, 또한 인공심폐를 환자에게 접속하지 않고 이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한편, 온펌프 수술에서는 환자의 심장을 정지시키고, 인공심폐를 이용하여 다른 장기로의 혈류는 유지되지만 심장이나 폐로의 혈류는 얻을 수 없다.

심장이 정지된 상태에서는 혈관 문합이 쉽지만, 인공심폐의 사용으로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이론적으로는 오프펌프 수술에서는 이러한 위험은 낮아진다.

오프펌프 수술에 관해서는 여러 건의 소규모 연구를 실시해 왔다. 이번 보고는 이러한 결과를 증명하는 것이지만, 여러 의문점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오프펌프 수술은 숙련 필요

임상시험은 네덜란드 3개 의료시설에서 실시되어 281명의 환자를 오프펌프 수술과 온펌프 수술로 나누었다. 환자의 평균연령은 61세로 3분의 2 이상이 남성이었다.

오프펌프 수술에서는 박동하는 심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옥토퍼스(octopus)법이라는 술기를 이용했다. 이것은 유트레히트대학 의료센터 연구원이 개발한 술야안정법으로 심장 일부분의 움직임을 억제하기 위해 심박동을 멈추지 않고도 수술이 가능하다.

de Jaegere 박사는 『심박동하에서의 수술은 온 펌프 수술보다 숙련도가 높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혈이 필요한 경우는 오프펌프군에서 3%, 온펌프군에서 13%였다. 수술 후의 심장 효소의 총방출량을 평균하면, 오프펌프군에서는 온펌프군보다 41%낮았다. 따라서 심장에 미치는 충격은 오프펌프에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포, 심장정지, 심부전에 관해서는 양쪽 군에 차이는 없었다.

수술 후 4일째에는 온펌프군에서는 체중이 감소했지만, 오프펌프군에서는 증가했다. 평균하면 오프펌프군은 온펌프군보다 하루 빨리 퇴원했다.

수술 후 1개월째에는 모든 환자가 생존하고 있었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의 발작 혹은 심장으로의 혈류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처치를 필요로 하는 심사고 등이 일어나지 않았던 비율은, 오프펌프군에서 93%, 온펌프군에서 94.2%로 양쪽군 간에 통계학적 유의차는 없었다. 양쪽 군의 환자 모두 QOL은 개선했다고 회답했는데 역시 통계학적 유의차는 없었다.

박사팀은 양쪽의 수술법의 경제적 측면도 검증했다. 온펌프 수술 비용이 3,535달러인데 반해 오프펌프 수술에서는 3,112 달러로 약간 저렴했다.

왕립 브램프튼병원(런던) Magdi Yacoub씨(영국 학술원 회원)는 circulation誌 논평에서 『오프펌프 수술은 흥미로운 방법이다. 이론과 실제적으로 보아야 하겠지만 큰 수술 후 합병증이 수술후 조기 및 만성기에 발생하기때문에 아직 많은 문제점이 남아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또 『오프펌프 수술 분야에서 장기 생존율을 나타낸 연구는 없다. 오프펌프 수술은 임상 현장에서 그 기반을 서서히 굳혀 오고 있으나 당분간은 계속 관찰해야 한다. 충분히 검토된 후에는 그 안전성과 유효성에 관한 임상의의 이해는 깊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