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 멕시코 국립소아과학연구소 및 노스캐롤라이나대학(UNC) 환경과학공학 Lillian Calderon-Garciduenas박사와 UNC 소아과 화상진단의 Lynn A. Fordham부장은 멕시코의 취학기 소아를 조사한 결과, 오염된 대기 속에서 자란 소아는 폐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시카고에서 열린 제87회 북미방사선학회(RSNA)에서 발표됐다.

소아 폐화상에 이상

UNC교수이기도 한 Fordham부장은 멕시코시티 소아 241명과 연안 소도시의 소아 19명의 흉부X선 사진을 평가한 결과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

즉, 대도시 소아가 심각한 각종 오염물질에 매일 노출된데 반해 연안 소도시에서는 이러한 오염은 나타나지 않았다.

부장은 『대상 소아는 매우 건강했고 우수한 의료를 받고 있는 중류층 아이들이었다. Calderon박사는 천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소아는 모두 제외했다. 이것은 예비적인 소견이지만, 폐를 제외하고는 모두 건강한 소아의 폐에 미치는 대기오염의 영향에 대해 중요한 의미를 갖는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방법에 대해 부장은 『방사선과의사에게 소아의 거주지역을 알리지 않고 소아의 흉부X선사진을 독영(讀影)하도록 했다. 즉, 우리는 소아를 맹검법으로 조사했다. 그러나 대기오염에 노출돼 있는 소아와 그렇지 않은 소아를 구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도시군의 63%에 양쪽 폐에 지나친 확장(과확장)이 나타났다. 약 52%에서 폐에 비정상적인 양의 간질성(間質性) 음영, 즉 향후 폐의 이상 징조가 될 수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

실내에서 보내야 안전

또, 흉부 X선 사진에서 가장 뚜렷한 이상을 보인 25명에서는 CT상에도 이상이 나타났다. 10례의 CT상에서 경도의 기관지벽 두께가 증가했으며 4례에 기도의 비정상적 융기, 8례에 폐기종, 1례에 폐결절이 인정되었다.

또한 통계학적 분석 결과, 과확장과 간질성 음영이 멕시코 시티의 대기오염 노출과 유의한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으로 삼은 대도시군의 소아 모두가 오존 레벨을 측정하는 오염 감시소의 반경 16km 이내에 살고 있으며 연구기간 중(평균 20개월)에 오존 레벨이 대기 환경기준을 넘은 시간은 1일 4시간을 웃돌고 있었다.

고체 소립자나 미립자상 물질의 일부는 미국의 기준을 넘었다.

부장은 『연구대상의 소아는 아주 활동적이었고, 대부분은 오염물질 농도가 최고에 이르는 오후 늦게 축구를 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이 연구는 대기오염이 소아에게 폐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소아는 오존농도가 높은 날에는 실내에서 보내는 편이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