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바젤】 인공고관절이나 인공슬관절을 사용하고 있는 환자라도 운동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종목을 선별하면 수술전보다 활동적인 생활을 보낼 수 있어도 해도 좋은 운동과 해선 안되는 운동은 무엇이 있을까.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기는 스키 유가에 대해서는 어떤 어드바이스를 해야 할까.

슈르테스병원(취리히) Norbert Gschwend교수는 『이러한 질문을 5명의 의사에게 질문했다면 3가지의 대답이 돌아왔을 것』이라고 스위스 스포츠의학회 2001에서 설명했다.

현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명확한 컨센서스가 얻어지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로 교수는 『운동으로 뼈가 단단해지고 인공삽입물 주변의 근육이 단련되는 한편 큰 부하에 의해 인공관절이 심하게 마찰될 우려도 부정할 수 없기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펠릭스 프라타병원(바젤) Reinhard Elke박사는 『인공관절과 인공슬관절에서는 사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이들을 별도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코 양쪽을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공관절치환환자에 구체적으로 어떤 운동을 권장해야 하고 또 해서는 안되는지에 대해 전문의 의견을 알아본다.


1894년에 Themistokles Gluck이 최초로 상아로 만든 인공관절을 사용했을 당시에는 환자에 운동을 시키는 등 감히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대는 바뀌어 고령화가 점차 진행되면서 고령이 되어도 활동적인 사람들이 늘어나 환자의 요구도 높아졌다.

이에 부응하는 형태로 1980년대 첫선을 보인 이후 「인공관절의 환자에 어떤 운동을 시키는 것이 좋은가」라는 문제가 부상하게 되었다.

이러던 중 슈르테병원(취리히) Norbert Gschwend교수가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에서의 운동의학의 현황을, 또 펠릭스 프라타병원(바젤) Reinhard Elke박사는 인공관절치환술 실시 후의 운동에 관한 최신 지견을 스위스운동의학회 2001에서 보고했다.

전문가 의견 엇갈려

Gschwend교수가 실시한 보고는 「인공고관절을 한 환자에 스키를 타게 해도 좋을까」라는 것.
교수는 『5명의 의사에게 이 질문을 하자 3가지의 대답을 들을 수 있다. 이 상황은 2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다』고 의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음을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권장되고 있는 종목은 자전거, 수영, 체조, 평탄한 지역에서의 하이킹이다. 금지운동은 축구나 배구, 접촉이 많은 운동경기다. 알파인스키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육상경기나 테니스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신체적 부하에 의해 골밀도가 상승하고 근육이 강화되면 관절이 보고되는 반면, 부하가 클수록 인공관절의 마찰도 심해지고 느슨해지는 빈도가 높아진다고 우려되기 때문이다.

문헌을 조사해도 그 이상의 지견을 얻을 수 없고, 운동에 의해 인공고관절이 헐거워지는 현상을 초래할 위험은 낮다고 주장하는 연구도 있고 전혀 반대 견해를 주장하는 연구도 있다. 그래서 교수는 환자에 대한 조언에 도움이 되는 2건의 연구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스키는 조깅보다 부하 낮아

첫 번째는 스위스 Benno M. Nigg교수팀이 캘거리에서 실시한 연구로 각종 운동으로 충격을 받는 부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의외로 크로스컨트리나 알파인 스키는 인공관절에 걸리는 부하가 조깅보다 적은 것으로 판명됐다.

이 시험과 함께 쉴테스병원에서도 전향적인 연구가 실시됐다. 알파인스키나 10~15km의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5일 이상 실시하는 인공고관절 치환술환자(50례)와 전혀 운동을 하지 않은 같은 환자(50례)를 10년간 비교하여 통증, 보행능력, 환자의 만족도 외에 골융해, 프로테제의 마찰과 헐거워지는 현상에 관한 X선소견을 평가했다.

그 결과 5년 후의 시점에서는 양쪽군 모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거의 없었다. 운동군에서 인공삽입물이 느슨해지는 경우는 전혀 없는데 반해 대조군(60부위)에서는 5개 부위(8.3%)에서 느슨해졌다.
그러나 가장 적극적으로 운동한 6례에서는 전혀 운동을 하지 않았던 시험참가자에 비해 인공관절의 마찰은 2배 이상에 달했다. 10년 후에는 뚜렷한 마찰이 운동군에서 확인됐다.

느슨해진 임상증상은 없지만 X선소견에 의해 골융해를 확인할 수 있었던 환자수도 운동군에서 유의하게 많았다.

만족도는 운동군이 우수

보행능력과 인공삽입물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는 운동군이 양호했으며 83%가 매우 만족한다고 대답한데 반해 대조군에서는 70%에 머물렀다.

그러면 운동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는 환자에는 어떻게 조언하면 좋을까. Gschwend교수는 『현재 밝혀져 있는 사실 및 현단계에서 추측가능하다는 사실을 환자에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알아보면 크로스컨트리를 금지할 이유는 없으며 알파인스키도 제한적이긴 하지만 허용할 수 있다(표1).


환자의 생활에 간섭하는 것이 의사의 임무는 아니지만 부하가 클수록 마찰정도도 커진다는 사실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운동을 같은 강도로 계속할 때에는 인공고관절이 느슨해질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 교수는 『재수술이 쉽지 않고 성과는 영속적인 것인 아니라는 사실 등을 명확하게 보여주어야 한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인공슬관절에서는 명확한 지침없어

인공슬관절에 관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는 인공고관절보다 적지만 이것은 인공고관절치환술의 역사가 아직 짧기 때문이다. Elke박사는 『인공고관절이란 부하의 형태가 다르기때문에 그 지견에서 유추해선 안된다』고 강조한다.

환자의 요구는 높아지고 있지만 인공슬관절치환술의 주요 목적은 동통제거와 가동성의 향상이고 이것은 육체적 및 정신적 건강에 불가피하다.

슬관절은 인간이 움직일 때 매우 중요한 관절이며 보폭이나 보행속도뿐만 아니라 계단을 오르는 힘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공슬관절의 도입으로 관절증환자의 심혈관계 상태도 유의하게 개선된다. 박사는 『치환술로 활동가능성이 높아지면 모든 환자의 이익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피크시 부하가 적은 종목으로

그러나 인공슬관절치환술 후의 적당한 운동에 대해서는 명확한 지침은 없다.

현재 밝혀져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은 사항이다.

1)술전에 운동능력이 높아진 환자는 술후에 운동을 재개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반대로 술전에 운동을 하지 않았던 환자는 술후에 운동을 시작하면 장애위험이 높아진다.

2)인공슬관절치환술의 질은 상당히 중요하며 외과의사의 팔뿐만 아니라 인공관절의 재질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3)운동에 의한 부하는 압박력이나 당기는 힘 등을 증강시킨다.

Elke박사는 『운동에 의한 신체적 부하에 의해 인공삽입물이 마모되고 골융해 위험과 조기에 느슨해지는 현상이 모두 높아진다는 사실을 근거로 하는데 의견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 『부하의 주기가 오래 갈수록 마모는 진행한다』고 설명한다.

Themistokles Gluck의 상아로 만든 인공고관절에서는 운동은 무리였지만 금속과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표준적 인공고관절은 일부 운동에 의한 부하에 충분히 견딜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운동부하든지 괜찮은 것일까. 일반적으로 부하주기가 짧고 피크시의 부하가 작은 운동이 권장된다.

이러한 운동으로는 요트, 수영, 잠수, 자전거 등을 들 수 있다. 박사는 『수영은 평영보다는 자유형이 좋다』고 말한다.

인공고관절치환술 후에 운동을 시작할 때 중요한 전제조건은 인공삽입물주변의 근육이 충분히 단단해지며 운동량이 적절하고 컨트롤이 쉬운 운동이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 운동의 종류에 따라 술후에 운동을 시작하는 시기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