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어랑겐】 대상포진환자에 항바이러스 요법을 시작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의 발병위험을 낮춰 지속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에어랑겐대학 피부과 Vera Mahler박사와 Gerold Schuler교수는 『PHN의 증세가 나타나면 가능한한 빨리 관해시키기위해서는 8단계의 단계적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Hautarzt(52:464-471,554-573, 2001)에 설명했다.

제1단계에서는 5~9%의 리도카인(lidocain) 연고를 도포한다. 단, 눈의 근처에는 도포를 피해야 하며 전신성 부작용의 우려가 있어 간질환자에는 사용해선 안된다.

투여 후 2일 이내에 효과를 볼 수 없으면 제2단계로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대부분 아세틸살리실산)를 3~4일간 투여한다.

여기에서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제3단계인 염산 트라마돌(tramadol) 등의 약한 비마약성 진통제나 인산 디하이드로코데인(dihydrocodein)의 투여를 일정 기간 실시하거나 다음 4단계로 진행하여 염산 아미트립틸린(amitriptylin)을 투여한다.

여기까지 오면 이미 전문가는 견해를 말할 수 있으며, 비마약성 진통제의 투여는 제6단계 이후에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Mahler박사팀은 일반적으로 PHN치료에서는 진통제의 효과는 그다지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일반적으로 비마약성 진통제는 3~4일간 계속 투여해도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에는 아미트립틸린요법(제4단계)을 시작한다.

다만, 특히 둔통(무지근한 아픔)이 지속하는 경우에는 아미트립틸린요법을 빨리 시작해야 한다. 특히 60세 이상의 환자에서는 반응률이 더 높아진다(문헌 데이터상 약 67%까지 상승).

아미트립틸린의 복용은 야간에 하고 일단 4~5주간 계속 투여한다. 초기용량은 65세이상의 환자에서는 10mg, 그 이하는 25mg으로 한다.

동통이 완화될 때까지 혹은 부작용(변비, 졸음, 구갈)이 강하지 않은 동안에는 10일마다 10~25mg씩 용량을 증량한다. 1일 최고량은 100mg으로 한다.

이때 진통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수주간 걸린다.

치료효과가 나타나면 적어도 그 후 2개월간은 동통이 나타나지 않는지 확인하고 용량을 줄여나가기 시작한다. 이때 동통이 나타날 경우 용량을 다시 늘린다.

환자 중에는 평생 저용량 투여가 필요한 경우도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완전히 무효 혹은 부분적으로만 효과가 있을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까.

특별히 찌르는듯한 동통발작으로 시달리는 경우에 대해서는 5단계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카바마제핀을 병용하면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하루에 150mg을 3~4일간 경구투여하고 그 후에는 1일 최고량을 1,200mg으로 증량한다. 그러나 카바마제핀의 단독요법은 대부분 무효다.

그래도 동통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에는 6단계 치료에 들어가 이들 약제를 줄이는 대신 desipramin, 염산 노르트립틸린(nortriptylin) 또는 염산 마프로틸린(maprotilin) 등의 항우울제를 투여한다. 그 후에 페니토인, 발프로산나트륨 등 다른 항간질제를 투여한다.

그런데도 동통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제7단계로 바이오 피드백 요법이나 6주에 걸친 캡사이신크림(0.025~0.075%)의 1일 3~4 회 도포 중 한쪽 또는 양쪽 모두를 실시한다.

캡사이신크림의 유효율은 약 60%지만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는 1~2주 후이며 그것도 일시적이다.

어느 쪽이든 약 3분의 2가 심한 피부 작열감에 시달리기때문에 순응도에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7단계에서도 무효일 경우에는 마지막 8단계로서 향정신제에 진통제나 항균제 등을 병용하거나 신경블록을 실시한다.

그러나, 이 마지막인 8단계에 관해서는 증례 보고 정도의 데이터만이 존재할 뿐 대규모 대조시험이 실시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