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경피적 관상동맥 인터벤션(PCI)후 재협착예방을 위해 약제를 코팅한 스텐트로 양호한 성적을 얻었다는 결과가 잇달아 보고됐다.

항세포증식작용을 가진 면역억제제 sirolimus를 코팅한 스텐트에 의해 재협착이 완전히 억제됐다는 RAVEL시험이 지난 해 9월 유럽심장학회(ESC)에서 발표돼 주목을 모았다. 이곳에서 열린 제74회 미국심장협회학술대회(AHA 2001)에서는 파클리탁셀·코팅·스텐트에 관한 2건의 연구성적이 발표됐다.

파클리탁셀·코팅·스텐트가 재협착예방에 효과적


재협착 완전히 억제

항암제 파클리탁셀에는 세포의 유주(遊走)와 증식을 저해하는 작용이 있으며, 또 약제를 스텐트에 코팅하면 보다 효과적인 국소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그 중 첫 번째인 TAXUS1시험은 de novo의 관병변환자 61례를 코팅·스텐트군(실약군, 31명)과 비코팅·스텐트군(대조군 30명)으로 무작위로 나누어 검토했다.

1차 평가항목인 30일 후의 심이벤트[MACE;사망+Q파심근경색+표적혈관재혈행재건술(TVR)+혈전증]발생은 양쪽군 모두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2차평가항목 중 6개월 후의 MACE발생률은 실약군에서 역시 0%였으나 대조군에서는 7%였다. 6개월 후의 정량적 관상동맥조영(QCA)과 혈관내 초음파(IVUS)를 이용한 검토도 2차평가항목으로 했다.

6개월 후의 재협착률은 대조군 10%인데 반해 실약군은 0%였다.

최소혈관지름(MLD)은 대조군에 비해 실약군에서 19% 확대하고 %협착지름(%DS), 장기간 내강손실, 장기손실계수는 실약군에서 각각 51%, 49%, 51% 유의하게 저하했다. 신생 내막량 계수도 실약군에서 32% 유의하게 저하했다.

고용량이 효과적

또 다른 파클리탁셀·코팅·스텐트시험은 한국 등 아시아의 여러 시설에서 실시된 ASPECT시험. de novo병변 177례를 대조군(59례), 저용량군(58례), 고용량군(60례)으로 무작위화하여 나누고 1차평가항목에는 유효성으로 6개월 후의 %DS와 장기내강손실이 설정됐다.

재협착은 대조군이 27%인데 반해 파클리탁셀(실약)군에서는 4%로 뚜렷하고 유의하게 억제됐다. 혈관조영상 %DS는 대조군 39%, 실약군 14%, 장기내강손실은 각각 1.04mm, 0.29mm로 모두 유의차가 나타났다.

또 IVUS에서도 내막증식량이 대조군의 31mm3에 비해 실약군에서는 12mm3으로 유의하게 억제됐다. 파클리탁셀은 고용량이 재협착 예방에 효과적이었다.

당뇨병합병 심부전환자에도 베타차단제가 유익


중증 심부전에 대한 베타차단제 카베딜롤의 투여에서 뚜렷한 생존개선효과가 얻어진 사실을 보여준 COPERNICUS시험은 임상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그 서브분석을 통해 당뇨병을 가진 심부전환자에서도 비당뇨병환자와 아주 동일한 사망감소 효과가 있으며 실약군의 내용성도 당뇨병의 유무에 상관없이 양호했다는 사실이 COPERNICUS연구에서 밝혀졌다.

시험탈락률에도 차이없어

심부전환자의 약 30%는 당뇨병도 합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당뇨병 합병심부전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경우 비당뇨병환자보다 사망위험이 높다.

베타차단제의 심부전에 대한 유효성은 이미 확립돼 있지만 베타차단제의 내당능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여 당뇨병이 합병된 심부전환자에 베타차단제를 투여하지 않는 의사가 많다.

그래서 COPERNICUS에 등록된 전체 환자 2,289명을 당뇨병의 유무로 검토한 결과, 당뇨병군(589례)이 비당뇨병군(1,700명)보다 연령이 4세 높고 남성 비율은 약간 낮고 디기탈리스의 사용이 많다는 등의 몇가지 배경 차이가 나타났다.

총사망은 당뇨병군과 비당뇨병군에서 차이는 없었지만 총사망+입원은 당뇨병군에서 유의(P=0.00002)하게 높고 당뇨병군이 예후가 나쁜 것으로 밝혀졌다.

카베딜롤의 사망감소효과에 대해서는, 당뇨병군에서 플라세보군과 비교하여 실약군에서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35%저하했는데, 비당뇨병군에서 실약군의 상대 사망위험 저하율 35%와 아주 동일한 것으로 판명됐다(각각 유의하고 P=0.046, 0.0012).

시험탈락률에도 당뇨병군, 비당뇨병군에서 차이는 없었다. 부작용 발생률을 보면, 당뇨병환자에서 고혈당이 되는 경우는 플라세보군 11%, 실약군 14%, 저혈당이 된 경우는 각각 2%, 6%.

따라서 당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여 당뇨병합병 심부전환자에 카베딜롤을 투여하지 않는 것은, 사망?입원위험 감소라는 이 약의 혜택을 환자로부터 빼앗는 행위라고 결론내렸다.


초고령환자에서도 스타틴 장점 커


초고령자의 관상동맥질환(CAD)환자에서도 HMG-CoA환원효소억제제(스타틴)에 의해 젊은CAD환자와 마찬가지로 뚜렷한 사망감소효과가 얻어지기 때문에 환자가 고령이라도 적극적으로 스타틴을 처방해야 한다고 몰몬교병원(유타주)의 Chloe A. Allen Maycock씨가 설명했다.

사망률 비투여군의 3분의 1

과거 스타틴을 이용한 대규모 임상시험은 75세 이상의 고령자가 제외된 것뿐이었다.

그래서 초고령 CAD환자에서도 스타틴투여에 의해 사망률이 낮아지는지를 검토했다.

대상은 1993~99년에 심카테터를 받아 혈관조영상 70%이상의 협착이 나타난 중도의 CAD환자 7,220명에서 평균 3.3±1.8년(최장 6.8년) 추적조사했다.

평균연령은 65±12세(18~97세)이고, 74%가 남성, 31%가 심근경색 기왕, 24%가 퇴원시에 스타틴을 투여받았으며 전체 사망률은 16%였다. 대상을 10세단위로 구별하여 연령별로 비교했다.

스타틴을 투여받는 비율은 50세 미만에서 31%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50대 28.8%, 60대 22.6%, 70대 21.0%, 80세 이상 19.8%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의하게 감소했다.

사망률은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보면 스타틴 비투여군에 비해 투여군에서는 유의(P<0.001)하게 낮았다.

연령별로 보아도 어떤 연령층에서도 스타틴투여군에서 사망률이 낮았지만 그중에서도 80세 이상의 초고령자(637례)에서는 비투여군에서 30%의 높은 사망률이었음에 반해 투여군에서는 9%로 뚜렷한 저하가 나타났다.


엘고미터로 만성심부전환자 성기능 장애 개선


만성심부전(CHF)환자에서 성기능장애를 안고 있는 비율은 낮지만 엘고미터를 이용한 8주간의 트레이닝에서 성기능장애가 개선됐다고 Lancisi심장연구소(이탈리아) Romulado Belardinelli씨가 발표했다.

환자, 파트너 모두 개선

발기장애(ED)치료에는 실데나필(비아그라)이 높은 유효성을 보이지만 질산제와 병용하면 혈압저하가 크게 일어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질산제를 처방받는 많은 CHF환자는 실데나필이 금기다. 그래서 운동요법으로 성기능장애가 개선될지를 검토했다.

안정상태의 CHF남성 59명(57±9세)을 운동군(30명)과 비운동군(29례)으로 무작위로 나누고 운동군에는 최대 산소소비량의 60%정도로 엘고미터를 하도록 하여 주 3회, 8주간 계속시켰다.

시험시작 당시와 8주 후에 각각 상완동맥의 내피기능이나 Minnesota Living with Heart Failure질문표에 의한 QOL, 성적활동 프로필9SAP:파트너와의 관계, 발기의 질, 개인적인 만족도)를 평가했다. SAP질문표는 환자와 파너트가 직접 기입토록했다.

그 결과, 대조군에서는 어떤 항목에서도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운동군에서는 최대 산소소비량이 18% 유의하게 개선됐다.

그것은 QOL의 개선과 관련이 있었다. 내피의존성혈관확장반응 역시 운동군에서 유의하게 개선됐다.

또 운동군에서는 환자의 SAP스코어가 3.49±3.4에서 6.17±3.2로, 파트너의 SAP스코어도 2.47±2.7에서 4.87±2.5로, 각각 유의하게(P=0.0001) 개선됐다.

다변량분석에서는 내피의존성 혈관확장반응의 개선이 SAP개선이 강한 독립된 예측인자(r=0.63, P=0.0001)라는 사실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