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위스콘신대학 Sanjay Asthana박사팀은 경도~중등도의 여성 알츠하이머병(AD)환자에 에스트로겐 패취를 사용한 결과, 환자의 주의력 및 기억력이 개선됐다고 Neurology誌(57:605-612)에 보고했다.

8주간, 20명에 사용…주의력 20% 향상

이 시험은 Asthana박사가 재향군인국 퓨젯만의료센터에서 진료할 때 실시한 것으로 여성 AD환자 20명에 에스트로겐패취 또는 플라세보패취를 8주간 사용시켰다.

이 시험에서는 주의력, 최근 언어기억력, 최근 시각기억력, 의미기억력, 그림에서 일상생활품의 이름을 맞추는 능력을 측정하는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에스트로겐군 여성은 플라세보군 여성보다 주의력 테스트 성적이 20% 향상하고 최근 언어기억력 및 최근 시각기억력의 테스트에서는 30~35%의 개선이 나타났으며 또 의미기억력의 테스트에서는 10%양호한 결과를 나타냈다.

박사는 이번 결과에 대해 『기대가 되지만 좀더 규모가 크고 장기적인 시험을 통해 이번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에스트로겐이 AD의 기억장애나 다른 증상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졌음을 시사하는 연구가 일부 발표됐으나, 한편에서는 에스트로겐이 AD환자의 뇌기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대규모 시험의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에스트라디올 단독 사용

이에 관해 Asthana박사는 에스트로겐의 기억력촉진작용을 보이지 않는 기존의 시험과 이번 시험의 차이를 지적했다.

그는 『뇌에 미치는 작용이 증명된 에스트라디올이라는 에스트로겐을 사용했지만, 다른 시험에서는 뇌에 미치는 작용이 증명되지 않는 에스트로겐제제와 저용량의 에스트라디올을 섞은 약제가 사용됐다』고 설명한다.

또 에스트로겐의 효과가 없다고 판정된 시험에서는 자궁적출된 여성만이 피험자였다.

Asthana박사는 『자궁적출의 유무가 뇌의 에스트로겐에 대한 반응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충분히 해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트로겐이 뇌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지금까지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호르몬이 뇌세포를 보호하고 또 AD환자에서는 없는 뇌내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증가시키는 것같다고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