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소아과 Anna-Barbara Moscicki교수는 젊은 여성이 문란한 성접촉을 3년 이상 계속하면, 반수 이상이 사람파필로마바이러스(HPV)에 감염된다고 JAMA(285:2995-3002)에 발표했다.

감염위험은 새로운 파트너가 1명 늘어날 때 마다 10배로 급증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발표된 일부 연구와는 달리, 이번 연구에서는 여성이 일단 HPV에 감염돼도, 자궁경관의 경도 편평표피내 병변(LSIL)이라 불리는 세포의 양성 변화가 발생하는지에 대해서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흡연 때문에 위험 증가

5년간의 연구기간 중 피험자의 약 30%에 LSIL가 발생했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성행동의 정도 혹은 다른 성감염증의 존재가 여성의 LSIL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았다.

HPV 감염 자체가 LSIL 발생의 주요한 원인이며, 매일 흡연하면 그 위험은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는, 미국립암연구소(NCI)가 지원하는 현재 11년째의 프로젝트인 여성 및 HPV의 가장 긴 종단적 연구에서 나온 것이다.

Moscicki교수는 성적행동이 비교적 빠른 젊은여성이나 청소년들의 코호트를 추적조사했다. 교수는 여러 차례의 진찰 및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HPV 및 이것이 일으키는 양성 내지는 악성병변의 자연 경과를 추적하고 있다.

HPV는 성감염증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 바이러스로, 미국사회위생학회(ASHA)에 의하면, 매년 5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감염되고 있다.

HPV는 자궁경관에서 LSIL 및 다른 암을 포함한 병변의 주요한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미국암협회(ACS)는 금년 중에 미국에서 약 1만 2,900명의 침습성 경부암이 신규 발병하며, 조기 진단·치료을 통해 많은 여성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약 4,4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Moscicki교수는 『HPV에서 자궁경부암으로의 진행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는 상태다. 이 종단적 연구를 통해 그 발단이 무엇인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Moscicki교수의 프로젝트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으며, LSIL 및 고도 편평표피내병변(high-grade squamous intra-epithelial lesions, HSIL)을 포함한 다른 세포 변화를 갖고 있는 여성을 추적 조사 중이다.

Moscicki교수는 『우리의 연구성과는 LSIL과 관련돼 있다고 생각해 왔던 몇몇 생물학적 위험 및 행동 위험이 실제로 HPV의 감염위험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 이러한 연구성과는 HPV 자체는 병변을 일으키는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이전의 우리연구팀이나 다른 연구팀의 연구를 지지하는 것이다. 그 다른 행동 인자 및 생물학적 인자가 관련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그 인자는 아마 지속적인 바이러스 감염 및 여성 자신의 면역 반응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연구는 횡단적

LSIL 및 다른 HPV 유래병변에 관한 연구성과의 대부분은 병변을 가진 여성과 병변이 없는 여성의 횡단적 연구에 근거하고 있었다.

Moscicki교수는 『이들 연구는 어떤 위험이 HPV의 감염기회를 증가시키며, HPV감염에서 경관 병변으로의 진행에 관련하는지 분류할 수 없었다. LSIL를 갖고 있는 여성은 모두 HPV에 감염돼 있고, LSIL를 보이지 않는 여성은 감염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990년 이후, Moscicki교수는 가족계획클리닉을 진찰한 사춘기 이후의 젊은 여성 800례 이상의 코호트를 추적조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HPV감염자는 예상수를 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대부분의 젊은 여성에서 HPV감염은 반드시 평생 감염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여성은 체내로부터 바이러스를 배출시키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JAMA의 논문은 또 종단적 연구의 당초 목표의 하나인 『일부의 여성에 LSIL(대개 HPV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최초의 세포변화)를 발병시키는 인자의 정리』에 대해 논하고 있다.

Moscicki교수는 연구 참가시에 LSIL를 보이지 않았던 여성(HPV 음성 105례 및 HPV양성 496례)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들 여성에 대해 5년(중앙치)에 걸쳐 추적 조사를 했다.

Moscicki교수는 HPV양성인 여성에 대해서는 4개월 마다, HPV 음성인 여성에는 6개월 마다 부인과적 종합건강 진단과 임상검사를 편성해 실시했다.

Moscicki교수는 콜포스코피를 통해 경관 및 인접 부위의 병변을 검사했다. 이 검사를 통해 LSIL의 조기 징후가 뚜렷해지고, HSIL 혹은 표피내암(CIS)을 발병하는 여성을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Moscicki교수는 HPV 및 다른 성감염증에 대해서도 검사했다. 폴리머레이스 연쇄반응(PCR) 증폭을 이용한 DNA 검사에서 새로운 감염인지, 이미 감염된 것인지를 판정하고 특정의 HPV주를 검출했다.

새로운 사실의 발견

Moscicki교수들은, HPV 감염 및 LSIL에 관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찾아냈다.

·HPV에 감염이 안 돼 있고, 성적으로 활발한 젊은 여성은 36개월 사이에 55%가 감염됐다.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은 HPV 감염위험이 반감됐다.
그러나 Moscicki교수는 『이 좋은 뉴스에는 다른 연구자가 경구 피임제와 경관 병변의 장기적 관련을 증명한 결과가 추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달에 한명씩 파트너가 늘어날 때마다 여성의 HPV 감염위험은 10배로 증가한다.
즉, 4명의 새로운 파트너는 40배의 위험증가를 의미한다.

·단순포진 바이러스의 감염도 기존의 외음췌(vulva warts)와 같이 위험을 증가시킨다. Moscicki교수에 의하면, 이들 다른 성감염증은 면역반응에 영향을 미쳐 병변을 만들어 내기 보다는 HPV의 새로운 감염을 쉽게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전의 동일한 연구 결과에서, 젊은여성의 90%는 36개월 이내에 체내에서 HPV를 없애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많은 여성은 재감염된다.

이번 연구는 HPV감염에서 LSIL발생의 징후 발현까지 시간차가 있음이 처음으로 증명했다.

·여성이 LSIL를 발병할 위험이 가장 높아지는 것은 HPV 감염 후 1년 동안이며, 위험은 2~3년 후까지도 높은 상태를 보인다. 4년 째부터는 상대위험 레벨은 낮아진다.

·60~80개월 간의 추적 조사에서는 HPV감염여성의 70%는 LSIL를 발병하지 않았다. LSIL를 발병한 여성의 대부분은, 그 후 병변이 사라졌다.

·매일 흡연함으로써 HPV감염에서 LSIL로 이행될 위험을 증가시킨다. Moscicki교수는 『암이 발생하는데 담배가 담당하는 역할은 잘 밝혀져 있다. LSIL과의 관련은 HPV에 대한 면역 반응에서 얼마만큼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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