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미국에서 일어난 동시 다발 테러로 인해 항공로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미국에서 예정된 학회 개최의 중지 또는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개중에는 참가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 취소하려는 학회도 있다.

ICAAC는 12월 16일부터 개최

시카고에서 9월 22일부터 개최예정이었던 항미생물약·화학요법 인터사이언스요법(ICAAC)은 감염증 전문의 등 2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12월 16일로 연기됐다.

또 9월 12~13일에 미네소타주 미니아폴리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심혈관폐기능 리허빌리테이션학회는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 『9월 11일의 비참한 사건으로 학회 개최를 중지한다』는 긴급통신문을 인터넷으로 통해 통보했다.

이밖에 중지된 학회는 9월 20~21일에 휴스턴 텍사스대학 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3회 국제난소암회의 연례회의와 애틀랜타에서 9월 22, 23일에 예정된 미국심장협회 주최의 질병관리 합동회의(연기개최 표명)가 있다.

예정대로 개최하는 학회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10월 14~17일에 개최될 예정인 국제신장학회, 그리고 미국마취과의학회(ASA)도 15~17일에 예정대로 개최한다.

ASA는 성명을 통해 『9월 11일에 대참사를 겪었지만 ASA는 뉴올리언즈에서의 올해 연례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참사를 당했지만 우리는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다 하는 것이 강한 미국의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ASA의 웹사이트에 의하면 이 학회원은 구원에 참여하고 있는 적십자 등의 단체를 통해 지원도 고려하고 있다.

이외에 예정대로 개최되는 학회는 10월 23~25일의 미국약리학회, 클리블랜드재단 주최 제6회 심부전 서미트 등이다.

이밖에 다른 단체는 학회를 예정대로 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태도를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

향후 2, 3개월동안 미국에서 개최되는 학회에 참석 예정이었던 사는 그 단체의 웹사이트 등을 통해 관련 통보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지난 달 21일부터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에 의한 고혈압연구협회의 Alberto Nasjletti이사장과 Ernesto Schiffin부이사장은 총회는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발표하고 『우리는 테러리스트에 의해 좌우되서는 안된다. 문명에 대항하는 이 비열한 행위로 희생당한 수천명의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이 총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