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북일리노이대학 Anne T. Berg박사팀은 자주 사용되는 약제에 반응하지 않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간질 환아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되는 인자를 분류했다고 Neurology誌(56:1445-1452)에 발표했다.

3종류의 간질로 위험 높아져

이 잡지의 관련논평에서 하버드대학(보스턴) 신경학 Gregory Holmes박사는 『간질 발작의 부실한 관리로 인한 의학적, 사회적, 경제적인 영향은 상당히 커 이번 지견은 중요하다. 이러한 환아는 학교에서의 문제나 행동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 또, 환아 자신의 문제 외에도 부모의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환아를 분류할 수 있다면 신경과의는 수술이나 신약, 미주신경자극, 부작용 위험이 높은 약제, 케톤식(ketogenic diet)이라는 특별식을 이용한 적극적 치료 대상이 되는 환아를 좀더 일찍 발견할 수 있다.

Berg박사는 『증례에 따라서는 수개월에서 수년간 발작을 관리할 수 없는 상태나 그 결과 발생하는 문제를 이러한 방법들로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Berg박사는 새롭게 간질로 진단된 환아 613례를 대상으로 18개월 이상(평균 약 5년) 추적 조사했다.
환아의 10%가 난치성 간질의 기준을 만족하고 있었다. 1개월에 1회 이상의 발작을 18개월 동안 일으키고 2종류 이상의 제 1단계 치료제로 발작을 관리할 수 없다는 것을 난치성 간질로 정의했다.

Berg박사는 난치성 간질을 가질 위험이 높아지는 3개 인자를 분류했다. 잠재성, 증후성, 일반 간질이라 불리는 종류의 간질이 가장 위험이 높다.

통상 이러한 간질환아는 초회 발작을 일으키는 연령이 낮고, 1세 미만인 경우도 많다.

신경학적으로 정상적인 소아에 발병하기도 하는 것은 잠재성이라고 한다. 신경학적 이상이 나타난 소아에 많이 발병하는 것은 증후성이라 불린다. Berg박사의 연구에서는 이런 종류의 간질환아 35%가 난치성 간질의 기준을 만족하고 있었지만 다른 타입의 간질환아에서는 8%였다.

발작빈도와 EEG 이상도 관련

또, 초기의 발작 발생 빈도가 높은 경우, 즉 1개월에 1회 이상의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도 위험이 높다.

발작 빈도가 1개월에 1회 미만인 환아에서 난치성 간질의 기준을 만족하는 경우는 1%에 불과했다.

Berg박사는 『이 비율은 발작빈도의 상승에 비례하여 1개월에 200회 이상의 발작을 일으킨 환아에서는 최대 27%에 이르렀다』고 말하고 『이것은 반드시 초기의 발작 빈도가 높은 환아에 대해 신경과의가 특별한 처치를 해야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이러한 환아에게는 세심한 관찰과 추적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Berg박사팀은 환아에게 뇌파(EEG) 검사를 실시하여 뇌의 전기적 활동정도를 측정했다. 뇌의 일정 영역이 느린 활동을 보이는 환아도 EEG가 정상적이거나 간질에 자주 나타나는 다른 EEG상의 이상을 보이는 환아보다 난치성 간질을 가질 확률이 높았다.

초기의 발작 빈도와 EEG의 활동상태라는 2개 인자도 피험자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비특발성 부분 간질 환아에 중요하다.

부분 간질이란 뇌의 일정 영역에 발작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Berg박사는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런 종류의 간질은 약제로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에 수술하는 빈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Holmes박사는 일부 간질용 신약과 수술을 평가하기위해서는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이 연구는 힘든 과정을 거치게 될 환아에 대한 약물치료, 식사요법 및 수술을 평가하기 위한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다. 환아의 분류가 첫단계라면 다음은 최적 치료를 해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2001 DoctorsGu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