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환자간 문제 인식에 차이
2-COM은 환자의 치료체험, 사회환경에 대한 적응능력, 전반적인 만족도를 종단적으로 평가하도록 설계된 간단한 문제 대조표 및 3종의 아날로그식 척도로 구성된다.
일선 정신과의사가 참가한 유럽 연구팀의 멤버인 Naber교수에 의하면, 100례 이상의 분열증환자를 대상으로 유럽의 6개 시설에서 실시된 예비조사에서는 만족할만한 결과가 얻어졌으며 80%이상의 환자가 자신이 실제로 경험한 문제를 의사에게 알리는데 2-COM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회의에서는 피험자 243례의 대규모 현장조사 결과가 발표되어 환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데 2-COM이 효과적이었다는 지난번 회의 결과가 증명됐다.
특히, 이번 조사 데이터에서 임상의가 생각하는 환자의 고민과 환자가 실제로 체험하여 의사와 상담하고 싶다고 느끼는 문제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대상이 된 환자의 반수 이상이 의사와 자신을 좀 더 이해하는데 2-COM이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었다.
또, 환자의 63%에서 2-COM의 사용으로 의료진이 깨닫지 못했던 문제가 밝혀졌으며, 60%는 치료상의 선택지를 의사와 상담할 때 2-COM이 도움을 준다고 느끼고 있었고 의사의 40%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의사가 환자의 문제를 알아차리지 못했을 경우, 치료법을 상담할 때 2-COM의 유효성이 강하게 인식됐다고 한다.
환자의 최대 고민은 부작용
Naber교수는 『2-COM이 효과적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분열증환자의 상당수는 정도차이는 있지만 부작용을 체험하고 있으며, 실제 걱정거리나 요구를 말하지 못하고 있다. 환자의 증상에 대해 우리 의사가 가진 의견이나 인식과 환자의 실제 고민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환자가 자신의 문제나 체험을 어떻게 막아내고 있는지에 대해 의사가 관심을 보이고 대응하는 것이 치료나 간호의 기본이 되는 전향적이고 지속할 수 있는 협력체제를 환자와 함께 형성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신세대의 항정신병제나 심리사회적인 개입이 널리 보급되고 있는 현재, 의사는 환자에게 좀 더 밝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치료의 부작용이 여전히 환자에게는 최대 고민이라는 현실은 이번 회의에서도 역시 다른 조사에서도 증명되었다. 유럽 정신병환자 가족협회연맹(EUFAMI)이 금년 4개국 441례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새로운 조사에서는 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환자에게는 여전히 근원적인 문제가 된다는 결과가 얻어졌다.
이번 조사 대상환자 중 91%가 부작용을 경험했으며, 이 중 60%는 체중 증가로 고민하고 있다. 체중이 증가한 환자 중 반수 이상(54%)은 체중증가에 대응하기가 가장 어렵다고 대답했다.
또,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의 33%는 성적인 부작용을 경험했는데, 이 중 65%는 성적인 부작용이 가장 큰 문제라고 대답했다.
격차 줄이는 역할
Naber교수는 『이 결과는 환자와 임상의의 커뮤니케이션 격차를 묻는 수단으로서 2-COM의 필요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것은 환자에 대한 치료나 간호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의사와 환자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치료에 어떠한 차이를 보일지는 분열증으로 7년간 고통받고 있는 남성환자의 발언에서도 분명히 나타난다.
『이전에는 약제 부작용은 약제 탓이 아니라 자신의 질환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당시는 운동장애로 걸을 수 없었다. 또 의사와 상담하고 싶은 내용을 잊어버리는 일이 많았다. 2-COM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며 이것이 있었다면 좀 더 빨리 의사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을 것이다. 현재는 2-COM의 덕분으로 약제를 비정형 항정신병제인 쿠에티아핀으로 교체하여 이 약제를 6년간 복용하고 있다. 그 덕분에 삶에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조사데이터는 EUFAMI산하 조직인 NSF(스코틀랜드), FEAFES(스페인), BAPK(독일), UNASAM(이탈리아)에 의해 제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