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C형간염은 그 원인 바이러스의 대부분이 약제내성을 보여 공중위생상 심각한 위협이 되는 유전자형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2건의 연구에서 C형간염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연구는 「Science」(285:107-113)지에 보고된 것으로 C형간염바이러스(HCV)의 치료상 장애가 되는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하나는 바이러스가 인터페론(IFN)에 내성을 획득한다는 사실. 미국에서 HCV에 대해 이용할 수 있는 IFN은 2종류뿐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세포배양에서 HCV를 생육시킬 수 없다는 것. 이로 인해 항바이러스제요법의 연구가 방해받고 있다.
美국립알레르기·감염증연구소(NIAID)에 따르면, 연간 약 9,000례의 미국인이 C형간염 합병증에 의해 사망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C형간염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지 못할 경우 2015년까지 사망수는 3배로 증가하고 에이즈로 인한 현재의 연간사망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약제내성기전 하나 해명

바이러스의 약제내성 연구를 실시한 것은 남캘리포니아대학(로스엔젤레스) 분자미생물학·면역학 Michael Lai교수. IFN은 미국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바이러스주인 HCV유전자형 1을 가진 환자의 약 20%에만 효과적이지만, 동교수는 그 원인을 연구했다.
동교수에 따르면, ribavirin(Virazole, ICN社)은 단독으로는 효과적이지 않지만, IFN과 병용하면 치료예후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유전자형 1을 가진 환자 중 불과 약 30%에 대해서만 바이러스를 근절시킬 수 있다.
동교수팀은 유전자형1 및 IFN을 이용한 실험에서 바이러스를 잡기 어려운 원인을 발견했다. IFN은 2본쇄 RNA의존성 프로틴키나아제인 PKR을 자극시켜 바이러스단백의 합성을 저해한다.
그러나 유전자형1에서만 나타나는 E2라 불리는 단백질은 PKR을 저해하여 IFN에 대항한다.
동교수는 『이로써 유전자형1이 IFN에 내성을 보이는 이유를 잘 알 수 있다. 이것으로 바이러스의 회피전략의 하나가 판명됐기 때문에 보다 우수한 항HCV제가 개발될 것이다』고 말했다. 물론 동교수는 IFN 또는 다른 약제 효과를 저해할 수 있는 E2이외의 바이러스단백의 존재도 인정했다.

세포배양에 성공

치료법 개선을 위한 첫단계로서 요하네스 구텐베르그대학(독일 마인츠)의 Ralf Bartenschlager박사팀은 HCV게놈을 조작하여 배양한 사람세포속에서 강제적으로 복제시키는데 성공했다. 박사는 이 세포배양 시스템을 응용하여 약제를 발견·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사는 『최근 항바이러스요법에 대한 3개의 주요 목표가 나타났다. 이것들은 바이러스효소인 NS3프로티나제, NS3헬리케이스(helicase), NS5B리포핵산(RNA)폴리머레이스인데, 이들 3종류의 효소는 RNA 복제에 필요하다』고 설명.
이번 박사팀이 개발한 세포배양시스템에 의해 조작된 HCV-RNA는 자율복제되기 때문에 『연구자는 이들 3종류의 바이러스효소 중 하나를 저해하는 항바이러스제를 특정하여 평가할 수 있고 또 약제에 의한 RNA복제의 저해정도를 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Lai교수는 『새로운 약제를 개발 중인 연구자에게 중요한 문제는 세포배양시스템의 부족이었다. 독일연구팀이 실시한 것과 같은 시스템의 확립은 HCV연구에서 커다란 발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