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이곳에서 개최된 미국암학회(AACR) 연례회의에서 UCSD(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암연구소 Frank McCormick소장은 『원래는 두경부(頭頸部)종양을 치료하기위해 개발된 유전자변환 아데노바이러스(ONYX-015)를 화학요법과 병용시킨 결과, 다른 형태의 악성종양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고했다.

암세포내에서만 자기증식

McCormick소장의 연구에서는 ONYX-015은 E1b라는 유전자에 결손이 있는 바이러스로서 만들어졌다. E1b란 바이러스가 정상세포를 빼앗아 자기복제에 앞서 세포내 p53을 무력화시키는데 필요한 유전자. 이를 위해 E1b를 ONYX-015에서 제거하면 그 바이러스는 정상세포내에서 자기를 복제할 수 없게 되므로 그 세포는 아무 이상없이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암세포내에서는 증식이 가능하므로 암세포는 파괴된다.
소장팀이 p53유전자의 활성화 메커니즘을 검토하자, 암세포가 기능을 가진 p53유전자를 가졌어도 그 암세포의 p53의 능력은 유전자결손에 따라 변화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연구팀은 60종의 다른 암의 p53에 착안해 58례는 어떤 유전자결손으로인해 p53이 결락, 손상 또는 무력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번 새로운 지견에서 p53의 무상(無傷) 유전자를 갖고 있는 암을 이 ONYX-015바이러스가 어째서 공격하는지를 해명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이 바이러스가 대다수의 암 치료에 이용될 가능성이 시사됐다.
동소장은 ONYX-015라 명명한 이 바이러스가 난소암, 췌암, 구강암, 폐암 등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기위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