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뷔르츠부르크】 이명으로 고생할때는 구강내 시진(視診)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잇몸유두의 염증이 이명의 원인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치과를 수진하여 잇몸을 절제하면 불쾌한 이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
턱의 통증이나 안면통 치료시 잇몸을 절제하면 이명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관찰한 뷔르츠부르크 구강악안면외과 개업의 Jan Jugens박사는 「Wehrm edizinische Monatsschrift」(42:203-204, 1998)지에 증례를 보고했다.
귓속의 압박감을 호소한 27세 남성은 와삭거리는 이명 때문에 고음을 듣기 어렵고, 저녁무렵이 되면 벌레의 날개소리가 들려 고생하고 있었다.
핀셋으로 좌측의 제2 소구치와 제1 대구치 사이에 잇몸유두를 가볍게 누르는 것만으로도 좌하악에 통증이 사라졌다.
제2 소구치의 잇몸절제를 실시한 결과, 어느정도까지 증상이 개선됐지만, 구강점막의 감염증과 함께 다시 증상이 뚜렷하게 악화됐으며, 직장내 스트레스가 강할 때 등은 제2 소구치의 스트레스통증까지 추가됐다.
그래서 박사는 Hypomocholin(어금니에 고정시키는 플라스틱제 블록)을 이용해 치열을 보호시키자 이틀 후 동통과 이명이 모두 사라졌다.

음악감상도 가능해

약 3년전부터 이갈기 방지 플레이트를 사용하고 있던 52세의 판사는 등에나 벌의 날개소리같은 날카로운 소리의 이명을 호소했다. Jugens박사는 잇몸유두의 소파를 실시하고 염증억제 테이프를 집어넣었다. 그러자 이명이 사라지고 고음질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염증억제 테이프로는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지 않아 제2 소구치와 제1 대구치 사이의 잇몸유두를 절제하고 야간에는 이른바 모노블록을 장착시켰다. 이 모노블록은 상하의 턱을 밀착고정시켜 잇몸에 자극을 미치는 야간의 이갈기를 막아준다.
명동성(鳴動性)이 심한 이명으로 고생하던 24세 여성에 대해서도 박사는 우선 염증억제 테이프를 이용해 처치했다. 도중에 감염으로 인해 재발했으나, 모노블록을 사용한 후부터는 증상이 소실된 상태였다. 이들 3례 모두 6개월 이상 재발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잇몸 사이의 잇몸유두에 염증이 발생하면 그 근처에 분포하는 삼차신경지(枝)가 자극을 받아 이명이 유발되는 것으로 박사는 보고 있다.
이명이 1측성이고 간헐적이고 소음에 대해 특히 민감하고 청력도 낮아진다는 등의 소견은 이명이 잇몸성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염증잇몸을 절제할 때 박사는 CO2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효과를 좀더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