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인공호흡기에 기인하는 폐렴(ventilator-associated pneumonia, VAP)은 집중치료실(ICU)이나 장기치유시설에서는 중대한 문제다.
미국흉부학회(ACCP)는 이 VAP를 진단하기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VAP는 기관내 삽관이나 기계를 이용한 호흡보조를 이용할 경우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치사적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병태다.

기존에는 화상진단에 의존

ACCP임상가이드라인 위원회 의장을 맡은 토론토대학(캐나다·토론토) 내과 Ronald F. Grossman교수에 따르면, 이번 위원회 보고가 발표되기 전에는 VAP의 진단에 도움이 되는 가이드라인은 전혀 없었다.
이 위원회는 『의사는 X선 사진의 진단을 중시하려는 경향이 있다. 흉부X선사진은 2명의 분석자에서 얻은 소견의 재현성이 낮고 신뢰할 수 있는 진단용 도구라고는 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 위원회는 X선 사진을 진단에 도움이 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EBM에 의한 연구가 타당성을 보여주는 것 이상을 X선학적 평가에 기대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경고한다.
이 위원회는 또 『의사들은 protected specimen brush(PSB)나 기관지경하 기관지 폐포세정(BAL)을 활발히 실시하게 되었지만 VAP의 진단에서의 이들 침습적 검사의 유용성은 아직 논의대상이며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 PSB도 BAL도 장기간 이용되는 수기지만 그 유용성을 판정하기위해서는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위원회는 기계적 인공호흡을 받고 있는 환자가 다음의 임상증상 중 2개 항목 이상을 보이는 경우는 VAP를 의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①체온이 >38℃ 또는 <36℃
②백혈구 감소 또는 백혈구 증가
③화농성의 기관내분비물
④PaO2(동맥경화산소분압)의 저하
하지만 상기한 소견이 없는 경우도 관찰은 필요하다.
또 상술한 이상소견이 2개 항목이상 나타나는 경우는 흉부 X선사진을 검토해야 한다. X선소견이 정상적인 경우 이상한 임상증상을 초래하는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한다.
X선사진에 폐포침윤 또는 에어 브론코그램(air bronchogram, 공기로 채워진 기관지가 체액으로 채워진 기강에 의해 둘러싸여져 있는 X선상)이 나타나는 경우 또는 이들 소견이 악화된 경우, 위원회는 다음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하나는 정량적 검사, 또 하나는 다른 경험적 치료법과 비정량적 검사를 알고리듬에 따라 실시하는 것이다.
마운트 사이나이병원(토론토) 호흡전문 스탭이기도 한 동교수는 흉부 X선 사진에 관한 연구에서는 데이터가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기준

또 『진단하기위한 방법은 지금까지 표준화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감도 및 특이도에 관한 보고에서는 수치에 차이가 있다. 또한 다른 병원에서 얻어진 결과와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다. 다양한 진단법과 치료법을 평가하기위해서는 랜덤화 비교대조시험을 이용한 정식 결과연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위원회의 권장안은 수많은 문헌검색에서 얻어진 지견과 전문가로부터 얻은 정보에 기초하고 있으며 다른 연구에서 얻어진 지견을 채용해 과학적이고 엄격하게 검토됐다.
Grossman교수는 본지 인터뷰에서 『위원회에서는 영어로 쓰여진 문헌만을 검토했지만 대부분의 문헌은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러나 위원회의 견해는 지구상의 여러 지역에 적용할만하다. 위원회가 얻은 지견은 기술적인 리뷰에 따른 것이라서 특정 국가의 환자군에서 나타나는 특유의 사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프랑스나 스페인의 환자에서 얻어진 지견에 기초하여 미국의 환자에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의 보고 타이틀은 「인공호흡기에 기인하는 폐렴 진단법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평가」이며 ACCP임상 가이드라인위원회에 의해 작성됐다.
이 권장안은 ACCP의 기관지인 Chest誌 별책으로 발행됐다.
ACCP는 기관내 삽관에 의해 인공호흡을 받는 환자는 하루에 VAP의 발생률이 1~3%상승하고 사망 위험은 2~10배로 크게 상승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