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존래드클릭(영국 옥스퍼드) 병원의 Stephan Westaby씨는 전향적인 임상시험의 일환으로 전동식 항구형 심장보조장치 Jarvik 2000 Heart를 임상적으로 사용하는데 최초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원리는 LVAD와 동일

환자는 중도의 심부전으로 고통받던 61세 남성으로, 장치는 올 6월에 이식했으며 환자의 증상은 소실된 상태다.

심실내에 유치하는 Jarvik 2000 Heart는 혁신적인 전력공급 시스템이 내장된 장치. 환자는 확장형 심근증으로 뉴욕심장협회(NYHA)심기능 분류 클래스IV인 남성. 이식 후 순환동태가 유지됐고 이식 6주 후에는 내운동(耐運動)능력, 심근기능 및 종말장기의 기능에 개선이 나타났다.

심부전의 증상은 사라지고 심박수는 서서히 감소, 혈압·장기관류도 개선됐다. 또 단기간내 유해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 유의한 용혈 및 장치에 의한 합병증도 나타나지 않았다.

Westaby의사는 『장기사용에서의 키포인트는 Jarvik이 기계로서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였다』고 말한다.

그는 또 『현재 심부전을 기계의 힘으로 해소시키려는 움직임이 높아지고 있는데 Jarvik 2000 Heart는 다른 장치를 능가하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우리는 이번 임상사용경험에서 그 성능을 미리 인식했다』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항구적인 기계적 순환보조의 실현가능성은 최근 40년간 현실화되고 있다.

1980년대에는 심장의 완전 치환은 실현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져 혈액펌프에 관한 생체공학은 좌실보조의 고려에 중점을 두게 되었다. 제1세대의 인공좌실보조장치(LVAD)는 현재로는 심장이식까지의 가교역할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엄지손톱크기

보고는 『현재까지는 장치의 크기·병원치료의 필요성·혈전색전증·전딜계통(driveline)의 감염 등의 위험성에 의해 심장이식을 대신하는 항구적 치료법으로 이용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제는 작고, 조용하고, 신뢰할 수 있고, 사용하기 쉬운 LVAD가 개발됐다. Jarvik 2000 Heart은 엄지손톱 크기(체적 25cm3, 중량 90g)로, 구동음이 적은 티탄제로 만들어진다.

펌프 본체는 기능이 저하된 좌심실의 심첨부에 이식되고 16mm의 혈관그라프트가 흉부 대동맥의 하행부에 혈액을 보낸다. 임펠러(impeller)는 전자계 내에서는 8,000~12,000rpm으로 회전하고 전체 혈관저항에도 의존하는데 전신에 3~8ℓ/분의 혈류를 보낸다. 용혈은 무시할 수 있는 정도밖에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설한다.

전력용 케이블은 본체에서 상흉부·머리를 통과해 유양돌기 뒤쪽에서 두개골에 나사로 고정시킨 티탄제 대좌(臺座)까지 이어진다.

이 경피적 대좌는 인공내이(內耳)의 기술에 기초한 것으로 케이블을 체외에 있는 휴대식 컨트롤러 및 전지와 연결하는 작용을 한다. 컨트롤러나 전지 모두 환자의 벨트나 가슴에 장착하면 눈에 띠지 않는다.

Westaby씨는 『현재 심장이식의 적용이 안되는 말기적 심부전환자는 좀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실험뿐만 아니라 최소한 조용한 심실내 LVAD를 이번 최초로 임상에 도입하고 눈에 띠는 성과를 얻을 수 있어 대부분의 환자의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드러났다. Jarvik 2000 Heart는 항구적 사용, 심장을 이식할때까지의 가교역할에 또는 심기능회복까지의 일시적인 연결에 적합하다고 생각된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