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하이델베르크】 외이도염에서는 진균이 원인인 경우가 적지 않지만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고막을 검사해 두어야 한다. 고막에 결손이 발생하면 진균에 의해 내이(內耳)까지 상해를 받을뿐만 아니라 점이액의 사용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하이델베르크대학 이비인후과 G. Dyckhoff박사는 HNO(48:18-21)에서 『이러한 경우에는 특수한 점이액만이 치료상 선택지가 된다』고 해설했다.


외이도 진균중의 현미셩 상:염증성으로 발적한 외이도피부표면에 균태를 보인다.


고막결손 유무 먼저 확인해야

외이도진균증은 이경(耳鏡)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귀지속에 균사(菌絲)를 보여도 그 아래의 외이도 피부에 자극을 보이지 않고 증상도 일어나지 않으면 외이도를 기계적으로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에 대해 강한 가려움, 동통, 이루(耳漏), 이폐감(耳閉感)등의 증상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외이도진균증이 가장 많은 기인균은 아스페루질루스속(屬)이지만 칸디다속도 결코 적지 않다. 항진균점이액으로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외이도의 균태(菌苔)나 귀지를 꼼꼼히 청소하고 고막에 결손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 두어야 한다.
고막이 정상이라면 일련의 항진균점이액을 사용할 수 있다. 외이도진균증이 재발을 반복하게 되면 땅콩기름에 1%의 클로트리마졸(clotrimazol)을 첨가한, 그러나 보존료는 첨가하지 않은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이도에서 진균이 발견되고 고막에 결손을 보이는 경우에는 문제가 복잡해진다. 진균감염이 중이(中耳)에까지 미치면 이소골(耳小骨)이나 내이도 위험해진다.
이에 대해 Dyckhoff박사는 아스페루질루스속과 칸디다속 양쪽에 효과적이며 게다가 수용성인 미코나졸(miconazol)을 항진균제로 선택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제제로는 미코나졸의 0.5%수용액이 효과적이다. 이비과에서는 진균이 침입한 외이도를 청소하지만 술전에 이 제제를 사용하는 의사도 많아 술중에 진균이 중이에까지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