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가 이환

【뉴욕】 콜로라도대학 보건과학센터(콜로라도주 덴버) 내분비·대사 및 당뇨병부문 E. Chester Ridgway부장팀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160:526-533)에 『미국에서는 전체 성인의 10%정도가 갑상선질환을 진단받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Ridgway부장팀은 갑상선질환에는 보다 광범위한 검사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불현성인 경우가 많아
검토대상은 콜로라도주 일반 성인 주민 2만 5,862례. 9.5%가 갑상선 기능저하증, 2.2%가 갑상선 기능항진증인 것으로 밝혀졌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의 대부분(9.5% 중 8.9%)은 약제를 투여받지 못하고 있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의 절반(2.2% 중 1.1%)은 치료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동부장팀은 인구의 약 10%가 미치료 또는 미진단의 갑상선질환에 걸려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동부장팀은 콜로라도주 건강문제 심포지엄에서 데이터를 입수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고혈압증, 암 등 다양한 건강상태에 대한 주민의 정보가 모아지고 있으며 또 1995년부터는 갑상선질환에 대한 정보도 수집되고 있다. 이 심포지엄이 열리는 동안 의사는 갑상선증상 가능성을 조사하기위해 참가자로부터 혈액을 채취하여 갑상선자극 호르몬(TSH)의 농도를 측정했다.
동부장은 『뚜렷한(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은 TSH농도 상승 외에 혈중 갑상선호르몬농도가 저하되는 것이 특징이다.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는 TSH농도는 높지만 혈중갑상선호르몬농도는 정상 수치다. 증상은 권태감, 경도의 체중증가, 변비, 피부건조 및 경면 등이다』고 말했다.

심혈관계로의 관여가 문제

현성의 갑상선기능저하증환자에서는 총콜레스테롤치가 평균 251mg/dl이었다. 불현성인 환자의 경우는 평균 224mg/dl이었다.
현성의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콜레스테롤치 상승에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콜레스테롤치에 어느정도 기여하는지에 관한 보고는 많지 않다.
Ridgway부장은 『이번 연구는 경도 또는 조기 갑상선질환과 콜레스테롤치에 대한 그 영향의 관련성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것이다. 갑상선기능이 저하하고 갑상선호르몬의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혈중 콜레스테롤치가 상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것은 특히 심혈관계질환 영역에서 환자의 건강에 대해 중대한 장기적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메릴랜드주 볼티모어) 내분비·대사부문 부장인 내과학 Paul W. Ladenson교수는 『불현성의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완전 불현성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경도의 갑상선호르몬 결핍증이 오히려 콜레스테롤치의 상승, 심질환의 위험증대라는 점에서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또 중도의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idgway부장도 이에 동의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불현성이라는 말은 잘못된 호칭이다. 이번 연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들 환자가 증상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 질환 즉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실제로는 정상대조군에 비해 콜레스테롤치를 상승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갑상선학회(ATA)에서 발표된 최근의 가이드라인은 연령 35세이상 사람들에서는 5년마다 TSH검사에 의한 스크리닝을 실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